(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4400억원을 한 달에 몰아쓴 팀이 나락에 빠지고 있음에도 경영진은 미동조차 없다.
첼시는 19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첼시는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4경기 3무 1패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순위도 10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겨울이적시장에서 4400억원이라는 '초역대급' 지출을 단행했지만 결과가 없다.
특히 이날 상대팀 사우샘프턴은 프리미어리그 꼴찌인 터라 패배가 더욱 치명적이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프리커커로 통하는 원정팀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프라우즈의 프리킥 한 방에 무너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해 9월 부임한 포터 감독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팬들과 언론에서 빗발치고 있다.
브라이턴을 이끌다가 시즌 도중 첼시로 온 포터 감독은 부임 직후 프리미어리그 3승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는 타는 듯 싶었으나 이후부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엔 추락에 가속도가 더욱 붙였다.
영국에선 포터 감독이 월드클래스가 즐비한 선수들을 장악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급 선수들이 인정할 수 있는 지도자가 와야하는 것 아니냐는 뜻이다.
하지만 토드 볼리 구단주 등 첼시 수뇌부에선 포터 감독 교체에 대한 검토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유력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맷 로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첼시 이사진의 포터 감독에 대한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그들은 여전히 포터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고 알렸다.
첼시는 이 순위 그래도 시즌을 마치면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해 선수들이 상당히 남아돌게 된다.
포터 감독 유임 의견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지켜볼 일이다.
첼시 팬들은 "할 말이 없다", "앞으로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기는 틀렸군", "존 테리가 와야 한다"는 등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