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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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왜 김석환과 함께 방을 쓰고 싶었을까 [애리조나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18 05:30 / 기사수정 2023.02.18 05:4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미래 김도영(20)과 김석환(24)은 숙소 룸메이트다. 어떤 계기로 한 방을 쓰게 됐을까. 

지난해 1차 지명으로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김도영은 '특급 루키'라 불리며 데뷔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시범경기부터 김도영은 타율 0.432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개막전부터 리드오프로 출격한 김도영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막상 정규 시즌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103경기 타율 0.237 3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674로 시즌을 마감했다.

긍정적인 요소는 있었다. 후반기 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4타점 6도루 성적을 내며 프로 무대에 녹아들었다.

김도영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팀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2023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도영은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하니까 신기하고 재밌다. 팀 분위기도 좋고 적응도 잘했다. 생각한 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완전 만족스럽다. 재밌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3루수와 유격수를 겸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던 김도영. 수비 훈련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지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하루하루 수비에서 내 모습이 바뀌는 걸 보는 게 재밌다. 캠프 초반과 지금의 수비가 많이 다르다. 캠프 초반에 코치님과 선배님들께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 많이 고쳐가고 있다. (김)선빈 선배님께서 많이 가르쳐주신다"고 밝혔다.



숙소에서 김도영의 룸메이트는 김석환이다. 김도영은 "내가 먼저 물어봐서 쓰자고 했다. 같이 뛰어본 적은 없지만, 편하기도 하고 같이 쓰고 싶었다. 원래 팀에서 말도 많이 못 걸고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친해져서 편하게 대하고 있다. 장난을 많이 걸고 (김)석환이형도 장난으로 '너 데뷔 때는 형 쳐다도 못 봤는데 지금은 막 까분다'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석환 역시 거포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았으나 지난 시즌 51경기 타율 0.149 3홈런 7타점 OPS 0.518로 부진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후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뛰며 10경기 타율 0.294 4홈런 10타점 OPS 1.105를 기록, 잠재력을 드러냈다.


김도영과 김석환 모두 비상을 꿈꾼다. 김도영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같이 경기를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경기를 같이 뛰고 싶다"며 "일단 자리를 잡는 게 먼저다. 둘 다 지금 자리를 못 잡았기 때문에 이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서로 '우리가 자리 잡아서 잘해보자'라고 했다"며 바람을 전했다.

더 이상 루키라는 수식어가 김도영 이름 앞에 붙지 않는다. 2023시즌을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김도영은 "작년에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자리를 못 잡아서 실망시켰다. 올해는 꼭 기회를 잡아서 팀이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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