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게으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고, 17일 NC 다이노스와 첫 연습 경기를 치렀다. 이강철호가 본격적인 출항을 알린 것.
대표팀의 신구조화가 눈길을 끈다. '베테랑'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현수(LG 트윈스),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중심을 잡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소형준(KT 위즈), 정우영(LG 트윈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젊은 피들이 활력을 불어넣는다.
마운드는 '쌍두마차' 김광현과 양현종이 구심점 역할을 한다. 양현종은 어느덧 6번째 태극마크다. 어린 투수들에게 양현종은 최고의 멘토다.
15일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만난 양현종은 "어린 투수들에게 얘기해 줄 수 있는 건 몸 관리와 시즌 중에 구위가 떨어졌을 때 내가 경험했던 것들이다. 후배들이 물어보면 최대한 알려주려 한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후배들과의 활발한 교류에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당연히 나 또한 어린 선수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궁금한 게 있으면 후배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 대화를 많이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현종은 "어린 투수들의 모든 걸 배우고 싶다. 워낙 나이도 어리고 거침없는 플레이, 투구를 한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구창모, 김윤식을 정규 시즌에서 봤는데 너무 잘 던지는 투수다. 부럽다. 후배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걸 최대한 알려주고, 나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태극마크의 책임감을 강조한 바 있다. 다시 한번 양현종은 힘주어 말했다.
"태극마크를 달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더 열심히 해야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책임감과 무게감이 있다. 절대 게으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대표팀은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고, 자부심이 있다.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 한 발이라도 더 열심히 뛰고 공 한 개라도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똑같은 마음이다. 잘하고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마음은 변함 없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