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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가 우습냐?…펩 "내가 바보 같았다,정말 미안하다" 사죄

기사입력 2023.02.15 05: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에게 실언을 한 점을 사과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벌어지는 아스널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14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리버풀 전설 제라드에 관해 실언한 점을 언급하면서 "그때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라며 제라드와 그의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최근 맨시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최소 100건 이상의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를 당했다.

맨시티가 기소를 당하자 클럽 사령탑인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질문 세례가 쏟아진 가운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클럽을 보호했다.

그런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럽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뜬금없이 제라드가 현역 시절 때 저질렀던 실수를 언급하면서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스티븐 제라드가 미끄러진 책임이 우리한테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알다시피 난 제라드를 존중하기에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지만 이것도 우리 잘못일 거다"라고 주장했다.

리버풀 전설 제라드는 2013/14시즌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

그런데 시즌 막판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미끄러 넘어져 실점의 빌미가 됐고, 이로 인해 리버풀은 첼시에 0-2 충격패를 당했다.


이 때 승점을 얻지 못한 리버풀은 다음 경기였던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3-3 무승부를 거두면서 끝내 맨시티에 역전당해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모두가 맨시티를 유죄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을 비꼬기 위해 제라드를 언급했지만, 리버풀을 넘어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의 지우고 싶은 흑역사를 엉뚱한 상황에서 들춰낸 꼴이 됐다.



명백한 실언을 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국 며칠 뒤 제라드와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번 제라드에 대해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라며 "나는 제라드가 잉글랜드를 위해 한 일을 존경하고 있다.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그는 이런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내 클럽을 방어하기 위해 진심을 다하고 있지만 바보같이 제라드를 언급하면서 클럽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제라드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지만 그 때 발언이 공개적이었기에 내 사과도 공개적이어야 한다"라며 "제라드와 그의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내가 어리석었다"라고 전했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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