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선수권 金' 비결은 김연아…이해인 "언니 조언 듣고 수정"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권동환 기자) 새로운 '피겨요정' 이해인(세화여고)이 금메달 비결 중 하나로 대선배인 '피겨퀸' 김연아의 조언을 꼽았다.

이해인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 내에선 많은 피겨 팬들이 새로운 피겨요정의 귀환을 열렬하게 환영했다.

이해인은 지난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국제빙상연맹) 피겨 4대륙선수권 여자 싱글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그쳤던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3개 수행과제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클린 프로그램'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뒤집기에 성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이해인은 2009년 밴쿠버 대회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이 대회 여자 싱글 한국인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역사를 썼다.

열띤 환영을 받으며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해인은 대역전극 비결 중 하나로 대한민국 피겨 전설 김연아의 도움을 언급했다.

이해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처음부터 너무 힘이 넘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김)연아 언니로부터 강약 조절을 좀 더 잘하면 프로그램이 한결 나아져 보일 거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시선이 너무 정확하지 않다고 조언했기에 이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원조 피겨요정' 김연아 조언은 이해인의 금메달로 이어졌다. 지난해 4대륙 선수권 때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해인은 한층 성장된 기량을 과시하면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에 대해선 "1등은 예상도 못 했는데 그래서 (1등을)하게 돼서 기쁘다"라며 "진짜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꿈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