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엔소 페르난데스는 여전히 첼시에 온 것을 믿을 수 없는 모양새다.
엔소는 지난 1일(한국시간) 겨울이적시장 마감을 1시간 앞두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 이적을 확정지었다.
계약기간은 2031년 여름까지 8년 반이며, 이적료는 1억 2100만 유로(약 1622억원)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엔소는 지난해 여름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벤피카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지 단 반년 만에 역대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벤피카에서의 활약과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펼친 인상 깊은 플레이로 '영플레이어'를 수상하면서 6개월 만에 몸값이 17배 뻥 솟구쳐 첼시로 이적했다.
엔소는 벤피카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 귀국 카드까지 꺼내면서 첼시로 가버렸다.
이제 '첼시맨'이 됐다.
하지만 엔소는 여전히 이런 현실이 꿈만 같은 모양이다.
13일 포르투갈 언론 '아 볼라'에 따르면 엔소는 "항상 프리미어리그, 특히 첼시와 같은 클럽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다"며 "날 믿고 기회를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여기서 희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소는 첼시행이 갑작스럽게 일어나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다는 고백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엔소는 "모든 것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 그래서 난 아직도 충격에 빠져 있다"고 실토했다.
지난해 겨울만 해도 아르헨티나에서 뛰는 전도유망한 미드필더였던 그가 1년 만에 벤피카 이적, 월드컵 우승을 거쳐 첼시 이적까지 해냈으니 가슴이 아직도 '콩콩' 뛴다는 뜻이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