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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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미키 성형 논란, 무엇이 문제였나

기사입력 2011.05.18 09:28 / 기사수정 2011.05.18 09:2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최근 국내에서 안도 미키 과거 사진이 기사화 된 일에 대해 일본에서 크게 반발했다.

지난 3일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안도 미키의 과거 사진이 화제가 되며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올랐고, '성형 논란' 등의 내용이 붙여져 여러 매체에서 기사화 됐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크게 반감을 나타냈다.

4일과 5일 일본의 매체 2곳은 "한국 포털 사이트가 안도미키 '성형 전 사진 유출' 보도로 화제" 제목의 기사 등으로 이를 보도해 큰 이목을 끌었다.

4일 일본 네티즌들은 "악질적인 게시판에서 만든 합성사진이다" "합성사진까지 실어서 성형의혹을 제기하다니 너무했다"라고 반응하는 한편, 안도 미키의 과거 사진 등을 게재하며 반박했다.

그렇다면 이 사진의 정체는 무엇일까.

엑스포츠뉴스에서 조사한 결과, 논란이 된 사진 중 하나는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 당시, 안도 미키의 현지 인터뷰를 전한 TV 영상을 캡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본 영상을 구하지 못해 얼굴의 합성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입과 치아의 비정상적인 모습이 강조돼 악의적인 의도의 캡처 사진임을 짐작할 수 있으며, 안도 미키(安藤美姫)라는 이름이 안미희(安美姫)로 합성되어 있다. 일본의 안티팬들이 안도 미키에 대해 재일 교포가 아니냐고 주장하는 악성 루머가 반영된 것이다.

사진에서 눈여겨볼 것은 "메달은 별로 필요하지 않고…"라는 안도 미키의 발언으로, 이는 논란이 됐던 그녀의 인터뷰 중의 하나다. 안도 미키는 과거 자국에서 "천재 소녀" "국민적 미소녀"라며 추앙받았으나 2005년부터 성적 하락, 찾은 행사 참여, 불성실한 인터뷰 태도 등으로 논란이 됐다. 이 발언은 그녀가 토리노 올림픽 당시 4회전 점프를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이었으나 과도한 표현으로 논란은 불러 일으켰다. 사진은 외모 논란보다는 이런 사실을 비판하기 위해 캡처된 것으로 보이며, 과거부터 인터넷 상에 게재되고 있었다.

안도 미키의 민낯이 드러난 캡처 사진은 2006년부터 일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었으며, 당시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18세의 안도 미키는 어린 시절과 외모에 차이가 난다"는 등 외모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진통제 복용 후유증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각도에 따라 사진이 다르다"는 의견 등은 예전부터 있었으며, 일반적인 신문 보도 사진 등을 보아도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한편 안도 미키에 대해 성형 의혹도 일부 일본 네티즌에 의해 제기됐으나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는 없었다.

오히려 이번 일은 철지난 스케이터로 평가받던 안도 미키가 오랜만에 자국 네티즌들에게 재평가되는 계기가 됐다. 해당 사진이 합성이라는 것을 보이겠다며, '국민적 미소녀' 시절의 안도 미키 사진이 속속 올라오자 "이런 때도 있었네"라며 놀라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다만 논란이 된 사진들이 올라온 곳과 반박이 이루어진 곳이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라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한다.

[사진=안도미키(우측은 일본 네티즌이 반박 자료로 제시한 부분)  ⓒ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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