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첼시의 우크라이나산 윙어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이적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불화설에 휘말렸다.
팀 동료 마크 쿠쿠레야를 비방하는 SNS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정황이 포착됐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무드리크는 지난 11일(한국시간) 1-1로 끝난 첼시와 웨스트햄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 이후 팀 동료 쿠쿠레야를 비방하는 SNS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 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무드리크는 레프트백으로 출전한 쿠쿠레야와 불협화음을 보여주며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웨스트햄의 촘촘한 수비를 뚫기 버거워했다. 쿠쿠레야에게 짜증스럽다는 몸짓을 보이기도 했다.
매체는 "쿠쿠레야에게 패스를 내주고 뒷공간으로 침투했던 무드리크는 쿠쿠레야가 자신에게 패스를 주는 대신 중원에 있던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건네주는 것을 보고 실망한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화설도 제기했다. "한 첼시 팬이 무드리크에게 패스를 선택하지 않은 쿠쿠레야를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시작됐다"며 "무드리크는 이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고 전했다.
불화설이 터진 건 무드리크가 첼시에 합류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벌어졌다.
무드리크는 지난달 15일 우크라이나 명문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쿠쿠레야와 호흡을 맞춘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무드리크의 활약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쿠쿠레야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은 최근 "쿠쿠레야의 폼이 최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리버풀, 풀럼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도운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쿠쿠레야는 나쁜 선수가 아니다. 안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건 맞지만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옹호한 바 있다.
무드리크와 쿠쿠레야가 불화설을 일축하고 다시 폼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