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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켈메 "리베르의 강등 플레이오프를 바라지 않는다"

기사입력 2011.05.17 18:34 / 기사수정 2011.05.17 18:34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보카 후니오르스(이하 보카)의 '심장' 후안 로만 리켈메가 라이벌 리베르플라테(이하 리베르)의 강등 플레이오프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리켈메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유력 스포츠 언론 '올레'를 통해 "리베르가 강등 플레이오프(la Promoción)에서 경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리베르는 16일 오전에 있었던 보카와의 수페르클라시코에서 골키퍼 후안 파블로 카리쏘의 자책골과 상대 노장 공격수 마르틴 팔레르모의 헤딩골로 0-2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리베르는 후기리그 순위가 7위로 떨어졌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강등순위가 16위로 하락한 점이다.

아르헨티나 리그는 지난 3년 간의 리그 평균 승점으로 최하위 두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고 17위와 18위는 2부리그 3,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강등이 결정된다. 현재 리베르플라테는 17위 올림포(평균 1.212, 33경기 40점)에 근소한 차이로 앞선 16위(평점 1.256, 109경기 137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들어 전기리그 4위를 기록하는 등 '명가재건'의 움직임이 보였지만 2008/09 전기리그 최하위를 비롯, 지난 시즌 전후기리그 모두 10위권 밖에 처한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게다가 올림포는 이번 시즌 승격한 팀으로 앞으로의 상승세에 따라 큰 폭으로 평점이 올라갈 수 있고 후기리그 4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게가 가파른 상황이라 리베르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리켈메는 'Ojalá('제발~하기를'을 뜻하는 스페인어로 신께 간절히 무언가를 바라는 의미로 쓰임)'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라이벌의 강등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리켈메는 "리베르가 강등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리베르와 보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팀이다. 또한 두 팀의 경쟁은 리베르와 보카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아르헨티나 축구를 위해서라도 리베르가 강등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래도 현재 리베르가 처한 상황은 그리 밝은 편이 못된다. 현재 5경기가 남은 있는 후기리그 일정에서 리베르는 산로렌쏘, 에스투디안테스, 라누스 등 부담스러운 상대와의 일전을 치러야 한다. 게다가 16라운드에서는 리그 잔류를 다투는 올림포와의 원정 경기가 잡혀있어 이 경기에 모든 사활을 걸어야 한다. 9라운드 선두 등극이후 7위까지 떨어진 팀의 하향세 역시 걱정거리이다.

만약, 리베르가 강등 플레이오프로 떨어져 2부리그 4위팀에 패한다면 리베르는 산로렌쏘(1980시즌, 아르헨티나 리그는 1985/86시즌 부터 연년리그), 라싱(1983시즌)에 이어 '아르헨티나 5대클럽(나머지 한 팀은 인데펜디엔테)' 중 세 번째로 강등을 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한편 리켈메는 자신의 대표팀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리켈메는 "지금 이 순간까지 대표팀 감독, 세르히오 바티스타와 아무런 얘기도 없었다. 코파 아메리카에 내 이름이 들어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표팀에 대한 미련이 없음을 밝혔다.

리켈메는 지난 전기리그에서 무릎 수술의 후휴증으로 단 두 경기에 나섰지만 후기리그 중반 이후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며 팀을 초반 부진에서 건져내 리그 8위까지 안착시켰다. 이번 후기리그에서는 9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수페르클라시코 도중 리켈메 ⓒ 올레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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