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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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악행' 기억에서 지웠나?…발리예바, 올림픽 우승 1주년 자축

기사입력 2023.02.08 18:44 / 기사수정 2023.02.08 18:4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도핑 파문으로 더럽힌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7)가 SNS에 올림픽 우승 1주년을 자축하는 글을 올렸다.

발리예바는 지난 7일 개인 SNS에 "오늘은 우리가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에서 우승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다. 연기를 마치고 우리가 1위라는 걸 알았을 때 놀라운 감정이 들었다"고 기념했다.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결승 여자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했고, 90.18점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도 발리예바는 두 번의 4회전 점프를 구사하며 178.92점 성적으로 1위에 등극,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그러나 러시아 여자 피겨 신동의 위상은 한순간에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발리예바는 2021년 12월에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돼 파문을 일으켰다.

발리예바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전에 두 번에 걸쳐 도핑 테스트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러시아 자국대회와 유럽선수권에서 도핑 테스트에 걸리고도 출전을 강행한 것.

비판이 빗발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 수여와 시상식을 전면 취소했고, 발리예바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연기했다.

발리예바는 비난 세례에 부담감을 떠안은 듯 개인전에서 실수를 남발했고, 결국 4위에 머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 사건의 조사를 계속해서 미루자 지난해 11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RUSADA와 발리예바를 제소했다.

아울러 발리예바의 선수 자격 4년 정지 징계와 함께 양성 반응 검체 채취일인 2021년 12월 24일 이후 발리예바의 모든 대회 성적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RUSADA는 지난 1월 발리예바가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더라도 그에게 잘못 또는 과실의 책임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WADA는 "RUSADA 측의 이런 결론에 이른 모든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고, RUSADA의 결정이 WADA 규정에 부합하는지 검토할 참이다. 잘못 또는 과실이 없다는 결정에 우려를 나타내며 CAS에 제소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으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단체전 금메달을 박탈당하면, 미국이 금메달을 승계한다.



사진=UPI, 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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