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헨리 8세의 여섯 부인들의 삶을 재구성한 '식스 더 뮤지컬' 최초 한국 공연이 2019년 웨스트엔드, 2020년 브로드웨이에 이어 2023년 3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막을 올린다.
3월 10일부터 3주간의 내한 공연에 이어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이 3월 31일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왕좌에 오를 12명의 여왕을 공개했다.
'식스 더 뮤지컬'은 500년 전 튜더 왕가의 여섯 왕비를 21세기 팝의 여왕으로 재탄생해 관객들과 마주하게 한다. 실제로 여섯 명의 캐릭터들은 각각 현존하는 팝 스타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헨리 8세와 가장 긴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첫 번째 부인이자 비욘세(Beyonce)와 샤키라(Shakira)에게서 영감을 얻어 재탄생한 캐릭터 ‘아라곤’ 역에는 손승연, 이아름솔이 캐스팅됐다.
국교를 바꾸면서까지 이뤄낸 재혼의 주인공이자 두 번째 부인 ‘불린’ 역에는 김지우, 배수정이 이름을 올렸다. 불린은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 릴리 알렌(Lily Allen)에게서 영감을 받아 자유롭고 반항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캐릭터이다.
아델(Adele)과 시아(Sia)에게서 영감을 받아 강렬한 발라드곡을 선보이는 ‘시모어’는 사망 후 유일하게 왕비의 장례식이 치러진 세 번째 부인으로 박혜나와 박가람이 맡았다.
합리적인 이혼 절차를 밟아 자신의 성에서 여생을 마감한 네 번째 부인 ‘클레페’ 역은 김지선, 최현선이 연기한다. 묵직한 사운드와 공격적인 래핑을 선보이는 '식스'의 클레페는 래퍼 니키 미나즈(Nicki Minaj)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여섯 왕비 중 가장 어리며 당대 여성 팝 스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에서 영감을 얻은 다섯 번째 부인 ‘하워드’ 역은 김려원과 솔지가 그린다. 솔지는 '식스 더 뮤지컬'을 통해 데뷔 이후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앨리샤 키스(Alicia Keys)에게서 영감을 얻었으며 서정적인 멜로디의 음악으로 자신의 인생을 노래하는, 헨리 8세의 죽음을 지켜본 여섯 번째 왕비 ‘파’ 역은 유주혜, 홍지희가 맡았다.
'식스'는 1명의 남자와 결혼한 6명의 여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헨리 8세와 역사에 가려진,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위대한 여성 6명의 삶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낯설게 느껴질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팝 음악처럼 친근한 멜로디와 반복적인 리듬의 넘버로 재탄생해 쉽게 다가가려고 했다.
최초 한국어 공연의 캐스팅을 발표한 제작사 아이엠컬처는 넘버 소화를 최우선으로 국내 외 스태프들의 극찬 속에 꾸려진 완벽한 캐스팅 라인업이라 자부했다. 12명의 배우들의 새로운 목소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역사적인 한국 초연, 영광의 왕관을 거머쥔 12명의 배우들과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나서는 '식스' 한국어 공연은 오는 3월 31일 coex 신한카드 artium(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한다. 이달 중 첫 티켓을 오픈한다.
사진= 클립서비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