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물어보살' 서장훈이 자신의 농구인생을 바꾼 '3개월' 떠올렸다.
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이수근, 서장훈이 졸업식 시즌을 맞아 학창시절을 되돌아봤다.
이에 이수근과 서장훈의 졸업사진도 공개됐다. 특히 서장훈의 사진은 다소 살벌한(?) 분위기에 아주 오래된 듯한 사진이었다. 이에 서장훈은 "졸업 사진이 없어서 중학교 때 기사 사진 같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Y대 농구감독이었던 "최희암 감독님께 인사 하겠다"며 은사님께 영상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선녀 보살 분장을 한 서장훈은 "감독님의 가르침을 받아 농수 선수로 이름을 날릴 수 있던 것 같다. 지금은 이러고 잘 살고 있다"며 "감독님도 깜짝깜짝 놀라시죠?"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서장훈의 편지에 이어 이수근은 "전 태권도를 했었다. 지금도 체육관 하신다. 김희태 관장님 저한테는 은사"라며 "관장님 덕에 공부는 잘 못했어도 인성만큼은 좀 바르게 자란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수근은 서장훈에게 중학생 때 키를 물었다. "197cm였다"는 답에 이수근 "난 156cm정도 됐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중2에서 중3 넘어가는 겨울에 아파서 석 달을 쉬었는데 13cm가 컸다. 197cm가 됐는데 감독님이 흥분해서 선수 소개하는 곳에 202cm라고 했다"며 "일간지, 스포츠 신문 인터뷰를 안 한 데가 없다"고 그 시절을 추억했다.
또 서장훈은 "그러고 첫 시합을 나갔는데 우승을 했다. 그때 3달 만에 굉장히 바뀌었다"며 "키 큰 놈은 못 이긴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졸업식 추억에 대해서도 묻자 서장훈은 "운동을 해서 생각나는 게 없다. 졸업식하는 날도 시합이나 운동을 했다"고 했다. 이수근은 "아버지가 처음으로 카메라를 사서 저를 찍어줬는데, 한 장도 없다. 필름 없이 찍어주신 것 같다"고 농담했다.
이어 어장관리를 당하고 있다고 지레 짐작하고 썸남에게 연락을 끊었다는 의뢰인이 이들을 찾았다. 이수근은 "마음에 들었으면 (그쪽에서) 만나자고 전화했을 거다"라고 했고, 서장훈도 집착하면 구차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지금 그 사람이랑 잘 돼도 어차피 나중에 헤어진다. 결혼 이런 거 꿈도 꾸지 말고, 이런 인연에 하나하나 집착하면 삶이 힘들다. 털어버리면 또 마음을 끌리게 하는 사람이 나타날 거다"라고 조언, 고민을 해결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