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개그맨 송필근이 괴사성 급성췌장염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밝히며 자신을 돌보고 있는 가족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함께 전했다.
6일 송필근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건강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어서, 저도 깜짝 놀랐었다"고 차분한 목소리로 인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송필근은 자신의 SNS에 "괴사성 급성 췌장염이라는, 췌장염 중에서도 힘든 병에 걸려 한 달 넘게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송필근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투병 전보다 한층 야윈 얼굴과 휴대용 산소통이 달린 휠체어에 앉아 산소를 공급 받고 있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필근이 SNS에 투병 근황을 알린 후 송은이, 김미려, 권재관, 유재필 등 동료 선·후배들은 "필근아, 기도하고 있어", "치료 잘 받고 이겨내야 한다" 등의 댓글로 마음을 전하며 송필근의 쾌유를 기원했다.
"멘탈도 무너지고 너무 힘들었는데 와이프가 상주 보호자로 들어오니 좀 살겠다. 코랑 위에 줄도 뚫어보고, 배에 관도 뚫어보고 처음 해보는 경험이 많다. 잘 이겨내고 있다"고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던 송필근은 "그래도 많이 좋아졌으니까. 염증 수치도 소화기능도. 정말 많은 분들이 연락 주시고 기도해주셔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요즘이다.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1991년 생인 송필근은 2012년 KBS 27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개승자' 등에서 활약했다. 2014년에는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 신인상을, 2015년에는 '제21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에서 남자 신인 희극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4세 연하의 은행원과 결혼한 송필근은 통화에서 아내와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며 "제가 결혼한 지 얼마 안 돼서… 앞으로 가족들한테 더 잘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그래도 지금 혈액 검사 수치도 다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 달 넘게 치료를 받고 있는데, 많이 좋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계속 입원 중이고, 현재까진 언제 퇴원할 지 모르겠다"며 건강 회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 = 송필근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