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토트넘이 강적 맨시티를 꺾으며 기세를 올린 가운데, 손흥민에 대한 평점은 엇갈렸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전반 14분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첫 리그 2연승에 성공한 토트넘은 승점 39점으로 4위 뉴캐슬(승점 40)과의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반면 맨시티는 선두 아스널(승점 50)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승점 45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맨시티의 빌드업 실수를 곧바로 역습으로 이어갔고, 케인이 이를 그대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케인은 해당 득점으로 토트넘 통산 267골을 기록하며 지미 그리브스를 제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맨시티는 이후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몰아붙였지만, 토트넘이 공세를 잘 막아내며 결국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 킬러' 손흥민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드리블 돌파를 통해 맨시티 수비진을 여러 차례 흔들었으며, 후반전 연계를 통해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후반 32분에는 중거리 슛으로 유효슈팅도 기록했다.
하지만 활발했던 움직임과 맨시티 상대 승리에도 불구하고 영국 매체들이 발표한 평점에서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면, "그는 초반부터 자신감을 주는 빠른 돌파를 시작했다. 좌측면과 중앙에서 맨시티에 끊임없이 위협이 됐다"라며 손흥민의 위협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보다 높은 평점으로 이날 경기 프리미어리그 200골을 기록한 케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에 9점을 부여했으며, 에메르송 로얄에게 최고 평점인 10점을 주었다.
이브닝 스탠더드도 손흥민에 7점을 부여하며, “훨씬 향상됐다. 그는 자기 발에 공이 있는 상태에서의 자신감과 드리블이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라며 득점과는 별개로 손흥민의 돌파가 위협적인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90min 경우는 손흥민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며 선발 명단 중 낮은 축에 속하는 평점을 부여했다.
90min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하점인 6점을 부여하며 "공을 가지고 있을 때는 날카로워 보였지만, 여전히 슈팅을 시도할 때 주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슈팅이 1회로 평소보다 적은 시도를 했기에 90min은 손흥민의 평소 강점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든 매체에서 손흥민의 드리블만큼은 다시 위협적인 모습을 되찾았다고 평가한 만큼 후반기 일정에서 손흥민의 경기력이 살아날 여지가 크다.
맨시티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팀의 2연승에 일조한 손흥민은 오는 12일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다시 한번 리그 5호 골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