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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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 500m 이어 계주까지 금메달…중국 대표로 2관왕

기사입력 2023.02.06 02:08 / 기사수정 2023.02.06 02:2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2관왕에 올랐다.

린샤오쥔은 5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대회 사흘 째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29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이어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중국 대표팀 맨 마지막 주자를 맡아 우승을 이끌었다. 중국은 결승에서 6분 51초 106으로 들어와 일본(6분 51초 173), 헝가리(6분 52초326)를 따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린샤오쥔은 먼저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 초반 3위로 출발했으나 레이스 도중 자신보다 앞서 달리던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김태성(한국)이 몸싸움을 벌이는 틈을 타 선두로 치고나선 뒤 그대로 질주해 맨 먼저 들어왔다.

린샤오쥔은 우승 뒤 그간의 마음고생을 반영하 듯 눈물을 쏟아냈다.

남자 5000m 계주에선 팀의 에이스 답게 레이스를 주도하며 2관왕을 확정지었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한 터라 중국도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다.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냈던 린샤오쥔은 이후 중국으로 귀화, 이번 시즌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그는 올림픽 3년 전 귀화해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엔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중국 대표 선발전을 통과, 2022/23시즌부터 나서고 있으나 평창 올림픽 때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내던 실력은 온데간데 없고 부상으로 기권하거나 도중 탈락하는 일이 잦아 한국 선수들에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월드컵 3차 대회 혼성 2000m 계주에서 한국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따낸 것이 이날 전까지 유일한 국제대회 입상이었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에서도 전날 10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탈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한국 선수들이 약한 500m에 도전한 끝에 가슴에 오성홍기를 달고 월드컵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계주에서도 상승세를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린샤오쥔이 선전하면서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됐다.

사진=ISU TV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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