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김혜선과 최대철이 노을 아래서 오열한다.
지난 TV조선 드라마 '빨간 풍선' 12회에서 고금아(김혜선)는 남편 지남철(이성재)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뒤 충격을 받은 채 지나가던 택시에 올라 눈물을 떨궜다.
이때 택시를 운전하던 조대근(최대철)은 백미러를 통해 고금아임을 알게 된 후 조용히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었던 상황. 음악 소리와 함께 서로의 얼굴을 확인한 두 사람이 각자 눈물만 계속 흘리는 '눈물만 뚝뚝 엔딩'으로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였다.
이와 관련 김혜선과 최대철이 아름답게 저물고 있는 석양을 바라보며 가슴 저릿한 눈물을 흘리는 '이심전심 오열 투샷'을 선보인다.
극중 고금아와 조대근이 강가 근처 벤치에 다소 떨어져 앉은 장면. 고금아는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눈물만 주룩주룩 흘리고, 조대근은 고금아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않고 눈가가 벌게진 채로 정면만을 바라본다.
황량함이 감도는 겨울 해 질 녘 아래 운명처럼 다시 만난 고금아와 조대근의 먹먹한 위로가 애잔함을 증폭시키면서, 두 사람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혜선과 최대철은 감정선을 최고로 끌어 올려야 하는 '묵음 오열 투샷' 장면을 위해 말수를 줄이고 감정 몰입에만 최선을 기울였다. 김혜선은 카메라가 돌기 전부터 눈물을 떨구기 시작했고, 김혜선의 내공 짙은 눈물 연기에 최대철은 복잡다단한 감정을 표정에 담아내며 두 눈 가득 눈물을 글썽였다.
더욱이 제작진 또한 노을이 어스름하게 물들어가는 해 질 녘에 맞추기 위해 위치부터 시간까지 공을 들였고, 배우와 제작진이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한 끝에 고금아-조대근의 애절함이 각별한 의미를 더하는 명장면이 완성됐다.
'빨간 풍선' 13회는 오는 4일 오후 9시 10분 TV조선에서 방송된다.
사진=TV조선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