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 나폴리 선수이자 네덜란드 '토털 풋볼' 일원이었던 뤼트 크롤(74)이 구단 후배 김민재(27)를 극찬했다.
크롤은 2일(한국시간) 마르테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라며 감탄했다.
크롤은 네덜란드 전설적인 수비수로 1970년대 아약스와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에서 요한 크라위프와 함께 현대 축구의 시초라고 불리는 '토털 풋볼'을 완성했다.
그 결과 크롤은 1970년대 축구계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와 월드컵 준우승 2회를 맛 봤다.
아약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크롤은 이탈리아로 옮겨 나폴리에서 약 4년을 뛴 적 있는데, 까마득한 후배인 김민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크롤은 "내가 나폴리에서 보고 가장 놀랐던 선수는 김민재와 흐비차였다"라며 "난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뛸 때부터 알고 있었긴 했지만, 합류하자마자 우승을 거머쥘 거라곤 예상 못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가끔 실수가 몇 차례 나오긴 하지만 점점 성장하고 있다"라며 "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로 오면서 더 난이도 높은 무대로 왔음에도 김민재가 이렇게 쉽게 활약하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라고 칭찬했다.
크롤은 이번 시즌 김민재를 포함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나폴리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건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라며 "이번 시즌 나폴리는 감독 덕분에 훌륭한 정신력을 갖고 있기에 16강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이기고 8강에 올라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8강 이후에는 상대팀이 누구냐에 따라 달렸지만 핵심 선수들 중 부상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만약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다면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위해 싸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영입을 비롯해 성공적인 이적시장을 보낸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큰 격차로 경쟁팀을 따돌리면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시즌이 약 절반 정도 남았음에도 많은 이들이 나폴리 세리에A 우승을 점치고 있는 가운데 나폴리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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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