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꼭두의 계절' 김정현과 임수향을 둘러싼 과거의 시간이 둘의 운명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에서 저승신 꼭두(김정현 분)가 인간 오현(김정현)으로 존재하던 시절, 설희(임수향)와 나눈 지독한 사랑이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현과 설희의 서사 속 과거와 현대를 잇고 있는 시그널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1. 지극한 사랑의 대가는 저주, 현대의 운명이 향하는 곳은?
오현의 일생은 설희를 사랑하는 것이었다. 첩실로 보내질 위기에 이른 설희를 지키고자 나라를 배반하는 싸움을 벌였고, 끝내 죽음을 맞이했지만 언젠가 자신을 찾아올 설희를 기다리며 억겁의 세월을 버텼다.
눈앞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설희 역시 오현을 죽음으로 이끈 고관대작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둘의 비극을 한층 짙게 만들었다.
그들의 목표는 서로에게 닿는 것뿐이었지만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던 터다. 죽음까지 거스른 오현은 저승신 꼭두가 되는 저주를, 설희는 참혹한 죽음을 반복하게 되는 저주를 받들게 됐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간을 거슬러 어떤 운명으로 그려질지 기대되는 가운데 설희와 똑같은 얼굴을 가진 한계절(임수향 분)이 뜻밖의 인연으로 꼭두와 얽히게 된 상황이다. 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신비한 능력을 행사하며 티격태격하고 있어 비극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2. 전하지 못한 진심, 다시 만나겠다는 약속이 담긴 증표! 석남꽃 반지의 향방은?
그런가 하면 오현이 설희에게 선물한 석남꽃 반지의 향방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그 반지는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설희를 지키겠다는 오현의 다짐과 반드시 다시 만나겠다는 약조가 깃든 증표인 바. 거짓말처럼 꼭두와 한계절이 처음 마주한 순간 나타나는가 하면 돌고 돌아 다시 꼭두의 손에 들어가면서 이 반지가 주인을 찾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방송 말미, 꼭두가 한계절을 향해 “이 반지를 아느냐”라고 질문, 둘 사이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던 중 2회가 마무리 됐다.
3. 과거부터 이어진 질긴 인연! 두 남녀를 둘러싼 검은 손길, 또다시 뻗칠까.
오현과 설희를 향해 있던 악의 고리가 현대에서도 엿보인다.
과거 설희를 첩실로 들였던 고관대작이자 결국 그녀의 손에 죽임을 당한 이가 현재 도진우(김정현 분)의 친모 의료사망사고를 도모한 김필수(최광일 분)로 등장한 한편, 오현의 가슴에 화살을 명중시킨 궁수가 다름 아닌 김필수의 부하 중식(김영웅 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의 계략으로 한계절마저 병원에서 쫓겨날 곤경에 처했기에 이 검은 손길이 쉽게 거둬지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과거부터 이어진 질긴 인연이 두 남녀를 어떤 하루로 이끌지 궁금해진다.
‘꼭두의 계절’ 3회는 3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