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박윤서 기자) "이런 분위기를 몇 년 만에 느껴보는지 모르겠다."
창원 LG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75-72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23승째(13패)를 수확했고 단독 2위 자리를 사수했다. 더구나 선두 안양 KGC와의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혔고, 3연승을 질주했다.
LG는 원투펀치 이관희와 아셈 마레이가 각각 20점 3점슛 5개, 19점 22리바운드 퍼포먼스를 선보인 가운데 '이적생' 임동섭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임동섭은 30분 동안 3점슛 3방을 적중하며 트레이드 후 최다인 11점을 올렸다.
경기 후 임동섭은 "초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역전하고 나서 '우리가 이걸 이길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이겼다. 오늘 경기로 팀이 강팀이 되고, 더 단단해지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들어 낸 승리라 더 뜻깊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에서 2위 LG로 새 둥지를 튼 임동섭. LG는 임동섭 합류 후 5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임동섭은 "지금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올 정도다. 이런 분위기를 몇 년 만에 느껴보는지 모르겠다"고 기뻐했다.
지난 경기 후 임동섭은 조상현 LG 감독과 면담을 가졌다.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임동섭은 "감독님께서 '부담을 너무 가지는 것 같다'고 하셨다. 예전에 나랑 비슷하게 감독님도 트레이드가 됐는데 '부담되는 건 사실이고,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고 싶은 대로 자신 있게 하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자신 있게 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동섭은 "오늘 경기처럼 길게 뛴 건 오랜만이었다. 내게는 이 경기뿐만 아니라 트레이드 자체가 터닝포인트였다.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 나도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 있게 하려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제 목표는 우승이다. 임동섭은 "트레이드가 되고 많이 걱정했는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만 빼면 괜찮다. 팀원들과 잘 지내고 있고, 내게 찾아온 행운이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LG가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KBL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