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마요르카가 겨울이적시장이 닫힌 직후 구단 SNS에 이강인 사진을 올렸다.
2022/23시즌 겨울 이적시장이 1일(한국시간) 오전 마감됐다. 이에 따라 주축 선수들의 이적 움직임으로 노심초사한 빅리그 중하위권 구단들은 시즌 중 핵심 선수 떠나보낼까 봐 마음 졸일 이유가 더 이상 없게 됐다.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도 그 중 하나였다. 마요르카는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이 1월 겨울이적시장 동안 다른 팀들에서 큰 주목을 받자 잔뜩 경계하는 눈치였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핵심일 뿐만 아니라 라리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강인 활약에 힘입어 마요르카는 이번 시즌 승점 25(7승4무8패)를 기록하면서 라리가 10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강등권과 승점 차가 불과 6점밖에 나지 않아 만일 이강인이 나가게 된다면 잔류 싸움에 적지 않은 치명타를 입는다.
마침 프리미어리그 다크호스 브라이턴과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관심을 표했다. 그러나 마요르카는 이들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스페인 언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마요르카를 이끄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직접 "이강인은 우리와 함께할 거다. 3000만 유로(약 401억원)를 가져오는 구단이 있다면 그를 데려갈 수 있다"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따.
마요르카의 강경한 태도에 결국 이강인은 팀에 잔류하게 됐다. 이적시장이 끝나자마자 마요르카는 이강인 사진을 올렸는데 일각에선 구단의 안도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한다.
마요르카는 SNS에 이강인 사진 외에도 "A por todas!(모든 것)"이라는 문구도 넣었다.
이에 마요르카 팬들은 "아주 잘했다", "이강인, 베다트 무리키, 파블로 마페오 그 누구도 떠나지 않았다"라며 안도했다.
겨울이적시장 이적은 무산됐으나 마요르카는 다음 시즌 잔류에 성공한다면 이강인을 여름에 좋은 곳으로 보내줄 수 있다는 태도다. 이강인이 후반기에도 잘해 그에게 특히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 여름 오퍼를 제시할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마요르카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