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노렸던 기성용(셀틱)에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기성용은 지난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셀틱 파크서 열린 '2010/11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마더웰과 경기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역전 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셀틱은 최종전을 대승으로 마무리해 셀틱은 29승 5무 4패 승점 92점을 기록했지만, 30승 3무 5패 승점 93점을 마크한 레인저스에 리그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 3월, 컵대회서도 레인저스에 패해 우승컵을 내줬던 셀틱은 리그마저 레인저스의 3연패를 막지 못해 숙적에 2관왕을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셀틱이 이번 시즌에만 2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함에 따라 기성용도 계속해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2006년 FC 서울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이래 항상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쳐왔다. 프로 데뷔 첫 해였던 2006년 서울이 리그컵을 우승했지만, 기성용은 컵대회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해 우승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듬해 서울의 핵심 멤버로 부상한 기성용은 서울을 리그컵 결승에 올렸지만,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2008년에는 K리그 챔피언결정전서 수원 블루윙즈에 패해 K리그서 두 번의 준우승만을 경험했다.
K리그를 떠나 스코틀랜드에 진출한 기성용은 지난 3월 컵대회 결승을 통해 재차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레인저스에 우승컵을 내줬고 이날 리그도 준우승하며 우승의 기쁨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프로 데뷔 후 4연속 준우승 중인 기성용은 오는 22일 다시 한 번 첫 우승에 도전한다. 마더웰과 스코티시컵(FA컵) 결승전을 앞둔 셀틱은 올 시즌 마더웰과 상대 전적서 3승 1패로 앞서 우승 가능성이 커 기성용의 준우승 악몽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