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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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조코비치, 또 나달 잡았다…37연승 행진

기사입력 2011.05.16 04:31 / 기사수정 2011.05.16 04:4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가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에 네 번째 결승전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37연승 행진을 달렸다.

조코비치는 1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 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나달을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7번째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지난 시즌까지 합해 39연승을 이어나갔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 나달은 올 시즌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네 번 만나 모두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나달은 BNL 파리바스 오픈과 소니에릭슨 오픈, 그리고 홈인 스페인에서 열린 마드리드 오픈 결승전에서 모두 조코비치에 패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오픈에서 6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조코비치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나달과 네 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11승 16패로 여전히 열세에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조코비치가 차지했지만 세계랭킹 1위 자리는 여전히 나달이 유지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4, 영국, 세계랭킹 4위)와 접전 끝에 2-1(6-1, 3-6, 7-6<2>)로 이기고 결승전에 인착했다.

1세트 초반, 조코비치는 다소 피로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장기인 정교한 백핸드로 나달을 공략했다. 이번만큼은 질 수 없다는 듯 비장한 각오로 나온 나달도 전혀 물러섬이 없었다.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키며 3-3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먼저 상대방의 게임을 브레이킹한 쪽은 조코비치였다. 4-3의 상황에서 놀라운 수비력으로 나달의 범실을 유도했다. 나달은 백핸드에서 연속 범실을 범하면서 3-5로 뒤쳐졌다.

하지만, 조코비치의 게임을 브레이킹하며 4-5로 따라붙었다. 조코비치는 이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정교한 백핸드로 나달을 공략했으며 1세트는 조코비치가 6-4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기선을 제압한 쪽은 조코비치였다. 내리 2게임을 따내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나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강서브를 앞세운 나달은 3-3 동점을 만들며 역전을 노렸다.

'새가슴'에서 '승부사'로 변신한 조코비치는 역전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그림같은 포핸드로 위기에서 벗어난 조코비치는 7번째 게임을 따내며 4-3으로 앞서나갔다.


나달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네트 앞에서 펼쳐진 드랍 대결에서 나달이 연이어 승리하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였던 9번째 게임. 두 선수는 듀스를 주고 받으면서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승부를 펼쳤다. 이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나달이 약점을 보인 백핸드 쪽으로 지속적으로 공략했다.

나달이 범실이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내리 2게임을 따내며 6-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남자 테니스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은 조코비치와 나달은 이달 말부터 열리는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마리아 샤라포바(24, 러시아, 세계랭킹 8위)가 사만사 스토서(27, 호주, 세계랭킹 7위)를 세트스코어 2-0(6-2, 6-4)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3월에 열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4개월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C)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 오픈]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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