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부활 김태원이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들에 대해 전했다.
30일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에는 김태원이 출연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태원은 외국에서 생활 중인 딸과 영상 통화를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태원은 "아내와 아들은 현재 필리핀에서 산지 10년이 넘었다. 딸은 미국에서 대학교, 대학원까지 나왔다. 딸은 6년째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9년 차 기러기 아빠 김태원은 아내와 아들이 필리핀에서 생활 중인 이유에 대해 "둘째 아들이 자폐스펙트럼이 있다. 엄마아빠를 처음 해보기 때문에 우리도 초보였다. 그런 상황을 상상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폐 스펙트럼 아들에 대해 "그가 더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 게 저 같은 경우는 3년 정도다. 몸은 큰데 생각은 아이다. 그것도 축복인 것 같다. 보통은 아이들이 크면 떠나지 않나. 얘는 지금도 엄마가 없으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태원은 부활의 명곡 '네버엔딩스토리'에 대해 "(음악 작업할 때) 특유의 히스테리가 있다. 말로 괴롭히는 게 아니라 가만히 앉아 있어도 어두워지는 거다. 그런 모습이 아내가 볼 때는 꼴보기 싫은 거다. 그래서 떠난 거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아내가 떠난지 일주일 후에 통화가 됐는데 눈물이 막 나는 거다. 눈물이 나는 거 자체가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거다. 남자는 왜 그렇게 태어난 거지? 그날 밤에 꿈에서 (가사가) 희미하게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태원은 '마지막 콘서트' 또한 아내가 주인공이라며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한참 나쁜 것에 빠져있을 때 그 상태로 무대에 설 때가 많았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내가 생각하기에) 근데 그 모습이 옛날의 김태원 모습이 아닌 거다. 아내가 '진짜 김태원이 아니다. 들을 가치가 없다'고 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tv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