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56

젊은 조울증 환자 증가, 조울증이 우울증보다 무섭다

기사입력 2011.05.15 22:23 / 기사수정 2011.05.23 15:37

심성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심성주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른 최근 5년간(2006년~2010년) 조울증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울증 환자가 지난 2006년 4만 3천 명에서 2010년 5만 5천 명으로 5년간 약 1만 2천 명(28.8%) 늘어나 매년 6.6%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울증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병명인데 억울감 등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가 지속되는 우울증에 비해, 조울증은 감정이 격양되는 '조증'과 대조적인 '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다.

우울증이 고연령층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데 반해 조울증은 젊은 연령층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대의 조울증 진료인원은 15.7%로 우울증 진료인원인 9.1%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30대와 40대의 조울증 진료인원의 점유율은 42.6%로, 우울증 진료인원 점유율인 30.7%에 비해 12% 높게 나타났다.

또한, 조울증 진료인원의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약 1.4배 많았으며 환자 발생자 수도 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표 = 조울증 성별 진료인원]
 

조울증의 발병 연령이 주로 20대에서 40대에 많이 나타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취업문제, 결혼, 성공에 대한 욕구 등 사회생활에 관한 부담감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조울병은 처음 70% 정도는 우울병으로 시작하는데, 다음 재발에 조증이 나타나거나 몇 번 우울증을 앓고 난 후 조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10대~20대에 우울증 치료를 적절하게 하여 재발을 막기 위한 장기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하며 단기적인 치료에만 집중되어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조울증은 극단적인 기분상태의 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우울증보다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주변사람들은 평소와 다른 과도한 행동을 하는 '조증'일 경우만 문제를 인식하게 되는데, 실제 조울증 환자는 감정이 급격히 가라앉은 '우울' 상태에서 고통을 더 느끼게 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계절별로는 3월에 조울증 진료인원의 증가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우울증이나 조울증 치료 중 호전되는 과정에서도 새해 첫 계절인 봄, 새 학기 등을 맞이하면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심한 일교차는 감정 기복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표 = 조울증 성별 진료인원]
 

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약물처방과 함께 돌발행동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료를 위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주위사람들 또한 꾸준한 노력으로 환자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성주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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