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강인(22·마요르카)이 무력시위를 펼칠까.
마요르카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리는 카디즈CF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19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21일에 열렸던 셀타 비고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던 마요르카는 카디즈전에서 이강인을 앞세워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 핵심으로 활약 중인 이강인은 지난 셀타 비고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경고 누적 징계가 끝난 뒤, 이강인은 마요르카가 27일에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카디즈전 대비 훈련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내 카디즈 원정 경기 출격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에 앞서 이강인 거취에 관해 많은 소식들이 보도된 터라 이날 이강인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라디오 마르카' 소속 후안미 산체스 기자는 지난 25일 "이강인은 마요르카가 자신에게 온 영입 제의 두 개 거절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마요르카 팔로우를 해제했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마테오 모레토 기자도 "이강인에게 제의를 한 2팀은 프리미어리그 클럽 브라이턴과 익명의 라리가 구단"이라며 이적설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이 클럽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황급히 마요르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 지키기'에 나섰다.
아기레 감독은 카디즈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강인은 우리와 함께할 것이고, 그를 설득할 필요는 없다"라며 "현재 계약에 따라 다른 경우의 수는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적 시장이 닫히는 31일 전에 바이아웃 금액인 3000만 유로(약 401억원)를 가져오는 구단이 있다면 그를 데려갈 수 있다"라며 엄포를 놓았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마요르카를 넘어 라리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지만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3000만 유로(약 401억원)를 선뜻 내놓을 수 있는 팀은 그리 많지 않다.
결국 잔류하게 되는 방향으로 일단락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이강인은 1월 마지막 일정인 카디즈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강인이 카디즈전에 선발로 나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자신이 왜 뜨거운 이슈인가를 증명하면서 겨울이적시장은 아니더라도 올 여름 이적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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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