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탈북 방송인 이순실이 3살 딸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탈북민 CEO이자 방송인 이순실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탈북 전까지 간호장교였다는 이순실은 “아버지가 군인이었다. 북한에는 대물림이 있어서 간호장교로 근무했다. 2군단 15사단에서 사단 군의소에 있었다"고 밝혔다.
군 제대 후 꽃제비로 전락한 이순실은 굶주린 딸을 위해 탈북을 결심했다. 그러나 탈북 도중 인신매매단에게 딸을 뺐기고 말았다.
이순실은 "이것들이(인신매매단이) 우리를 보자마자 배낭에서 아이를 꺼내더라. 애가 내 몸에 매미처럼 붙어살았는데, 그 애가 알지도 못한 남자들 손에 잡히니까 얼마나 무섭겠나. '엄마 엄마'라면서 찾고 나는 '안 돼, 내 딸 주세요'라고 소리 지르는데 그 아이를 앞에 두고 2천 원, 3천 원, 5천 원 흥정을 했다. 사람을 개 팔 듯, 고양이 팔듯 팔았다"고 울컥했다.
홀로 탈북하게 된 이순실은 다시 만날 딸을 위해 막노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방송에 열심히 출연한 것도 자신의 사정을 알려 딸을 찾기 위함이었다. 이순실은 "애를 찾으려면 돈이 없으면 못 찾는다. 돈이 있어야 사람이 움직인다"고 털어놨다.
이순실은 3년 전 시작한 떡 사업이 월 매출 3억 8천 원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사업가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순실은 "아이가 만약 살아있다면 만나게 되지 않겠나. 고향에서 너를 그리워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고 여기까지 왔다. 그런 내용을 이야기해 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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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