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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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정이' 속 매달린 로봇, 진짜 나…숨 쉬는 것만 CG"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1.25 18: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김현주가 영화 '정이'에서만 선보인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현주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현주는 '정이'에서 전설적인 용병이자 뇌 복제 기술을 통해 AI로 재탄생한 정이를 연기했다.



이날 김현주는 '정이' 제안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설정 자체만 봤을 땐 흥미진진하고 흥분됐다. 신기하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설레던 마음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질지에 대해서는 뒷전이었다.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흔치 않으니 도전 자체가 저에게 의미있었다"고 '정이' 출연을 확정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연상호 감독과 '지옥'에 이어 또 한 번 액션 배우로 거듭났다. 김현주는 '지옥'에서도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연기 변신을 한 바 있다. 

김현주는 "'정이' 속 많은 액션 장면을 어떻게 소화하고 로봇 연기는 어떻게 할지 걱정을 많이했다"며 "'지옥'은 사람과 사람의 액션이라 '정이'보다는 수월했다. 하지만 '지옥' 당시에 발차기, 주먹질 등 기초부터 트레이닝을 열심히했다. 그래서 '정이'는 더 수월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총을 드는 액션은 다르더라. 견착 등을 연습하고 비주얼적으로 임팩트가 있어야해서 장난감 총을 사서 집 소파에서 쏴보고 했다. 그래도 처음에는 액션 스쿨에 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신났다"고 액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밝혔다.


극 중 정이는 뇌 복제로 재탄생한 AI 로봇으로, 원할 때 전원을 키거나 끌 수 있다. 영화 속에서 김현주는 그런 로봇 정이의 특성대로 전원 상태, 실험 모드 상태에 따라 급변하는 감정을 완벽히 연기했다.

하지만 김현주는 사람이다.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던 로봇 연기를 하며 어색하지는 않았을까.

이에 "어색할 수 있지만 덜 어색하게 했다"고 답했다. 로봇이지만 감정이 있어 개연성을 찾으며 연기했다는 김현주는 "감독님이 깨어날 때 물 속에 오래 숨을 못 쉬다가 확 뱉는 느낌을 내고 싶어하셔서 그렇게 연기했다. 고통 속에서 깨어나는 느낌을 내려고 했다"며 정이를 연기하던 자신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또한 정이는 중 서현(강수연 분)과 상훈(류경수)의 조작에 따라 실험실에 매달리기도, 갑자기 멈추기도 했다.

김현주는 "멈출 때 정이는 의식하지 않고 멈춘다"며 "최대한 이상한 표정에서 멈추고 싶었다. 멈춤을 의식하면 만들어진 표정을 짓는다. 그래서 '뭐야, 왜 저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표정에서 멈추고 싶었다"며 숨겨진 로봇 연기를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극 중 실험실에 매달려있거나 연구소 사람들 사이 멈춰있던 로봇 또한 진짜 자신이 연기했다고 전했다.

김현주는 "연구소에 매달려 있는 로봇이 모두 저다. AI 정이가 실험실에 부착이 된 상태인데, 소리지르고 연기하다보니 고정이 안됐다. 나중에는 와이어로 들려있는 상태로 연기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 연기할 때 혼자 멈춰 있었다. 저도 숨을 오래 참을 수는 없으니 그 부분만 살짝 CG로 잡고 눈 깜빡임도 살짝 잡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연기 한 것이고 상반신만 나오는 것도 제가 다 연기한 것"이라며 '정이' 촬영을 위해 멈춰있던 자신의 연기를 밝혔다.

김현주는 자신의 실제 얼굴이 나오지 않는 로봇도 자신의 실제 표정이라며 "CG기술 대단하다. 제 표정이 그대로 비춰지더라. 연상호 감독이 제 표정을 그대로 쓰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모션캡쳐 수트를 입고 다 연기를 했다"고도 덧붙였다.

'정이'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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