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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올', 오스카 속 아시안 돌풍 예고…박찬욱은 또다시 고배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1.25 18: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가 공개된 가운데, 아시아계의 강세가 눈에 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예술 아카데미(AMPAS)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부문별 후보를 공개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작품은 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양자경),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 스테파니 수), 각본상, 음악상, 주제가상, 의상상, 편집상 등 총 10개 부문에서 11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양자경은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오스카 수상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양자경은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제80회 골든글로브 등 주요 시상식에서 모두 여우주연상을 휩쓴 바 있다.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으로 데뷔하며 주목받았다가 아시아계 배우라는 이유로 활동을 중단, 이후 30여년 만에 복귀한 키 호이 콴도 남우조연상 후보에 당연하게 이름을 올리며 오스카에 다가섰다. 스테파니 수 또한 수상 가능성은 낮지만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만약 양자경과 키 호이 콴, 스테파니 수가 모두 수상에 성공할 경우 95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복수의 아시아계 배우들이 한 시상식에서 후상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리메이크작인 독일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작품상과 각색상, 음악상, 미술상, 분장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장편 국제영화상 등 9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도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콜린 패럴), 여우조연상(캐리 콘던) 등 9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에에올'과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여성 감독들이 힘을 쓰지 못한 것이 눈에 띄기도 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차례로 여성 감독인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오랫동안 블록버스터에 집중하면서 아카데미로부터 소외되었던 이들이 다시금 아카데미의 초대를 받은 것도 주목을 받았다.

톰 크루즈는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23년 만에 '탑건: 매버릭'의 제작자로 작품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1996년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유쥬얼 서스펙트)을 수상한 후 27년 만에 오스카의 후보로 초청을 받게 됐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안젤라 바셋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비롯해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수상을 노리고 있다.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 굵직한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안젤라 바셋은 미국 배우조합상(SAG)에도 후보로 올라있어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진다.

반면 아카데미로부터 외면받은 작품들도 적지 않다. 조던 필 감독의 '놉'은 단 한 개의 부문에도 후보에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고, '탑건: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고, 제작자로 후보에 이름을 올린 톰 크루즈 또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장편 국제영화상의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EO', '클로즈' 등의 작품에 밀려 후보지명에 실패했으며, '더 우먼 킹'의 지나 프린스 바이더우드의 여우주연상,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가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서 탈락한 점 또한 이변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헤어질 결심'의 후보 제외에 대해서는 미국 내 외신에서조차 "가장 충격적인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사진= 워터홀컴퍼니(주), 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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