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방송을 통해 주드 벨링엄과 밥도 먹을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제라드가 벨링엄에게 생방송 중 개인적인 요청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미드필더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인 주드 벨링엄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벨링엄은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2003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가 치른 리그 15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쟁쟁한 미드필더가 가득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제임스 매디슨(레스터 시티), 조던 헨더슨(리버풀), 칼빈 필립스(맨체스터 시티) 같은 뛰어난 베테랑들을 제치고 데클란 라이스와 함께 주전 미드필더로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들을 소화했다.
제라드의 현역 시절 소속팀인 리버풀은 벨링엄 영입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티아고 알칸타라, 파비뉴, 조던 헨더슨으로 이어지는 중원 조합이 이번 시즌 노쇠화와 기량 저하를 겪으며, 미드필더 영입이 필수적인 리버풀은 벨링엄을 영입하여 팀 중원을 개편하길 바라고 있다.
스포츠 바이블은 "제라드는 벨링엄이 안필드에서 새로운 성공의 시대를 열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제라드는 리버풀과 첼시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BT 스포츠 생방송 중에 벨링엄 협상에 자신도 동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벨링엄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제라드가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제라드는 아마도 내게 가장 큰 선수였을 것이다. 축구 외에도 그가 가진 캐릭터 자체가 월드클래스다"라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언급했다.
스포츠바이블 보도에 따르면 제라드는 생방송 중 벨링엄 영입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벨링엄이 할 일은 그저 시간이 여유로운 날짜를 정해서 보내주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개인적으로 도르트문트에 가서 그를 멋진 식사 자리에 데려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적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제라드의 발언은 방송 중에 언급한 농담 식의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팀 레전드인 제라드가 언급할 수준이라면 리버풀의 벨링엄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버풀이 벨링엄 영입에서 마주한 문제는 이적료와 영입 경쟁 팀들이다.
벨링엄은 잉글랜드 버밍엄 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할 2020년 당시 잠재력을 인정받아 2500만 유로(약 33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현재는 도르트문트에서의 활약과 월드컵 무대 증명까지 해내며 벨링엄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유럽 매체들은 최소 1억 1000만 유로(약 1474억원) 수준의 금액이 영입에 필요할 것으로 평가했다.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쟁쟁한 빅클럽들이 그의 영입 가능성을 검토 중인 상황도 리버풀에는 큰 부담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도르트문트와의 재계약을 벨링엄이 거절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적 가능성 자체는 커진 가운데, 벨링엄이 우상 제라드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리버풀행을 선택할지 많은 축구 팬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EPA, 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