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의 유럽 진출 첫 팀으로 유력한 스코틀랜드 셀틱이 FA컵에서 2부리그 팀을 상대로 골잔치를 벌이며 대승했다.
셀틱은 21일 영국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22/23 스코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그리노크 모턴을 5-0으로 크게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스코틀랜드 FA컵은 지난 1873년 창설돼 올해 150년 역사를 자랑하며 1871년부터 시작된 잉글랜드 FA컵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축구 대회다. 셀틱은 2019/20시즌까지 총 40번 정상에 올랐다.
그리노크 모턴은 2부리그 중위권 팀이어서 애초에 셀틱의 상대가 되질 않았다.
셀틱을 이끄는 호주 출신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후루하시 교고와 마데아 다이젠(이상 공격수), 고바야시 유키(수비수) 등 일본 선수 3명을 선발 투입했다. 또 호주 국가대표 미드필더 애런 무이도 전반 킥오프할 때부터 집어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아시아 선수 중용은 이번 경기에서도 적중했다.
무이가 전반 18분 비디오판독 끝에 따낸 페널티킥을 차 넣어 선제골로 만들더니 이번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후루하시(17골)가 3분 뒤 추가골을 터트린 것이다.
후루하시는 셀틱이 3-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 또 한 골을 넣었다. 무이는 후반 39분 5-0 대승을 마무리하는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호주대표팀과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감독 생활을 했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 전 셀틱에 온 뒤 일본 선수들을 줄줄이 데려와 팀내 어느 덧 6명이 됐다.
이에 더해 호주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때부터 아꼈던 무이를 중국 상하이 포트(옛 상하이 상강)에서 영입, 핵심 미드필더로 쓰는 중이다.
그리고 올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21살의 전도유망한 한국 공격수 오현규를 손에 넣기 직전에 와 있다.
이날 경기에서 보듯 셀틱 코칭스태프가 아시아 선수들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어 오현규도 적응만 무난히 하면 출전 기회를 꽤 보장받으며 실력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