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경솔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 빠르게 사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2/23시즌 코파 델 레이 16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 4분 만에 에티엔 카푸에에게 실점해 끌려간 레알은 전반 42분 사무엘 추쿠에제에게 추가 실점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1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후반 24분 에데르 밀리탕, 후반 40분 다니 세바요스의 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팬들의 심기를 건든 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추아메니였다. 추아메니는 지난주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를 앞두고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해 현재 스쿼드에서 이탈한 상태다.
이날 레알이 비야레알을 맞아 힘겨운 경기를 펼치고 있는 동안 추아메니는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시카고 불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NBA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추아메니가 SNS에 NBA 관람 인증샷을 게시하자 스페인 카데나 코페가 곧바로 기사화 했고, 당시 비야레알에 0-2로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레알 팬들은 분노를 터뜨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추아메니가 급하게 불을 껐다. SNS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글을 올려 용서를 구했다.
추아메니는 "구단이 코파 델 레이 경기를 치르는 동안 NBA 경기를 보러 간 것에 대해 구단, 스태프, 동료, 팬들에게 사과한다"면서 "비야레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으나 옳지 않은 행동을 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레알이 3골을 넣어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자 추아메니는 골 세리머니를 하는 비니시우스의 사진과 두 손을 모은 이모티콘, 하트, 왕관을 올리면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추아메니 SNS,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