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한국사 폄하 논란 후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로 뭇매를 맞았던 그룹 엔하이픈(ENHYPEN) 제이가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이번엔 달라지겠다는 각오와 함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팬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K팝 스타인 만큼,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 제이가 달라진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이는 지난 10일 위버스 라이브를 진행하며 한국사에 대해 말하던 중 "정보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해야 하나. 그냥 몇 주 공부하거나 훑어보면 너무 빨리 끝나버린다. 단편소설 같은 느낌"이라는 실언으로 논란이 됐다.
이후 그는 11일 새벽 곧장 "이유가 어찌됐건 엔진(팬덤) 여러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를 남겼다. 그러나 '이유가 어찌 됐건'이라는 문장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결국 제이는 일주일 뒤인 18일, 장문의 글을 올리며 재차 사과했다. 그는 "역사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부족한 어휘력으로 잘못 표현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논란을 키운 사과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이는 "지난 사과의 글에 담긴 저의 단어 선택 또한 많이 부족했다"며 "사과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어휘력조차 부족한 제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잘못 표현한 것은 정말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구설에 오른 발언을 옹호하는 해외 팬들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기도. 제이는 이를 인지한듯 "제 잘못의 무게에 마음이 아팠다"며 "저의 발언에서부터 시작된 일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제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고 다시 사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재차 고개를 숙인 이유도 밝혔다.
이와 함께 제이는 "어떻게 해야 제가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까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답을 찾고 있다"며 "말뿐만 아니라 정말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엔진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달라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제이는 논란이 한 차례 수그러진 뒤 재차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했다. 또한 논란을 키운 사과문의 단어 선택도 사과, 향후 달라지겠다는 각오까지 전한 상황. 앞서 시크릿 출신 배우 전효성은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된 발언으로 사과 후에도 오랜시간 강도 높은 조롱과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전효성은 이 사건을 계기로 공부를 시작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에 합격하기도 했다. 이후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전효성은 "스스로도 용서가 안 됐던 것 같다. 그래서 한국사 공부를 시작했다"며 "남들에게 보여주기보단 스스로에게 떳떳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밝히기도.
또한 전효성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사 공부법 콘텐츠를 공개하거나, 매해 역사적인 날마다 게시물을 올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캠페인 다큐멘터리 피처링 참여, 한 패션브랜드와 협업해 한복을 입고 광고에 등장하는 등 올바른 역사의식을 위해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이는 경솔했던 발언 이후 또 한 번의 사과를 전하며 "말뿐만 아니라 정말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밝힌 바. 대중의 마음을 완전히 돌린 전효성처럼 꾸준한 행보로 K팝 스타로서의 바른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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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