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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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권위없는 상 처음" '예능 대부' 이경규, 7년 만에 '무도' 소환한 입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1.19 05: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예능 대부' 이경규가 남다른 입담으로 '킹경규'의 면모를 자랑했다.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800회를 맞아 '팔팔하게 만나요 제발' 특집으로 진행돼 이경규, 김준현, 권율, 오킹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국진은 "이경규 씨가 2022년에 상복이 터졌다. 축하드린다"고 말했고, 이경규는 "상복이라기보다도 그냥 어부지리로 하나씩 받았다"면서 "방송 3사 다 받았다. 그렇게 권위없는 상은 처음"이라고 농담했다.

SBS 연예대상 베스트 캐릭터상, KBS 연예대상 올해의 예능인상에 이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공로상을 수상한 이경규는 지난해보다도 좋은 실적을 거둔 이경규는 "많은 분들이 '박수칠 때 떠나라'고 하신다. 정신 나간 X이다. 한 사람이라도 박수를 안 칠 때까지 활동하도록 하겠다"는 수상소감을 남겨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김구라는 "2년 전에 KBS에서 유력한 대상 후보였는데 김숙 씨가 받지 않았나. 그래서 앞으로 연예대상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파다했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경규는 "그 때 당시 대기실에서는 축제 분위기였다. 지나가는 PD들도 '형님, 먼저 들어가서 방송으로 지켜보겠다'고 했었고, 심지어 국장님까지 와서 축하한다고 하고 김숙도 제 발로 찾아왔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이름에서 '이' 자가 나올 줄 알았는데, 김숙을 부르더라. 순간적으로 당황했다"고 설명했고, 김준현은 "제가 그 때 사회를 봤는데, 이 형님이 표정관리를 진짜로 못 하시더라. 2초 정도 멍 하시다 박수를 치셨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이날 '라스'의 800회가 있게 한 인물이 자신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전에 ‘황금어장’ 첫 회에 출연했는데, 프로그램이 어땠냐고 당시 CP가 물어봤다. 제가 망할 거라고 하면서 '무릎팍도사'를 빼고 모두 바꿔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러다가 '라디오스타'가 탄생했고, 새 시대에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김구라를 제가 추천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저런 배은망덕한 인간이 어디 있느냐"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2006년 KBS에서 '불량아빠 클럽'을 김구라와 함께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그 때도 제가 막았으면 김구라 씨 못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경규는 과거의 영광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망가뜨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잃지 않았는데, 과거 '무한도전'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2016년 당시 '예능총회' 특집에 출연했던 이경규는 김구라가 미스틱스토리의 대표 윤종신을 향해 "많은 예능인들을 MBC에 꽂아넣고 있다. 유착 관계에 대해서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건 완전 비리 덩어리"라면서 "오늘 아주 철저히 파헤치겠어"라고 호통쳤다.

그러나 윤종신이 이경규의 소속사를 확인하고 "형님 소속사도 엄청나다"고 하자 "뭐가 엄청나"라고 약해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또한 방송 막바지에는 김구라에 의해 2016년의 '패널 유망주'로 꼽히면서 완벽하게 망가졌다. 또한 이후 이경규는 정말로 각종 방송에서 패널로 활동하면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졌다.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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