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지난해 울산 현대를 17년 만의 K리그 우승으로 이끈 마틴 아담이 신입생 주민규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지난 시즌 울산에 합류한 마틴 아담은 후반기 14경기만 뛰고도 9골 4도움을 기록해 울산을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이번 시즌에도 주포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에서 울산은 리그 2연패에 도전하기 위해 또다른 공격수를 영입했다. 최근 몇 년간 리그 대표 공격수로 활약한 주민규였다.
2021시즌 22골로 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던 주민규는 지난 시즌에도 17골을 몰아쳐 조규성(전북 현대)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합류했지만 마틴 아담은 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16일 울산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루빅손, 보야니치, 바코, 에사카와 함께 참석한 마틴 아담은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주민규의 합류를 반겼다.
마틴 아담은 "프로축구에서 새로운 선수가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라면서 "득점왕이 되느냐는 이런 것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보다는 공존에 초점을 맞췄다. 마틴 아담은 "주민규와 새로운 조화를 이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모르지만 계속 같이 연습하고 있다"며 "주민규와 따로 연습하면서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아마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명보 울산 감독 또한 "원톱이든 투톱이든 우리에게는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이 생겼다"라면서 두 선수를 동시 기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끝으로 마틴 아담은 "지난 시즌 우승했듯이 이번 시즌에도 꼭 우승하겠다"라며 리그 2연패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