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인범의 팬서비스가 이제 그리스 무대에서도 영향력을 떨치기 시작했다.
올림피아코스는 16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리스와의 2022/23시즌 수페르리가 엘라다 18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1분 터진 게오르기오스 마수라스의 선제 결승골을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승점 3점을 챙겨 2위 AEK(13승 2무 3패, 승점 41)와의 격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황인범은 얀 음빌라와 함께 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그는 패스 성공률 88%를 비롯해 기회 창출 1회, 롱패스 9회 중 6회 성공, 태클 성공 1회, 리커버리 6회, 경합 성공률 100% 등 중원에서 공수에 걸쳐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올림피아코스는 이날 승리로 리그 4연승과 함께 리그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올림피아코스는 어느덧 선두권을 추격하며 우승 경쟁에 더욱 불을 붙였다.
올림피아코스 홈 팬들도 최근 좋은 성적에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지난해 10월 PAOK와의 홈 경기 1-2 패배 이후 올림피아코스는 3승 1무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림피아코스 선수단은 홈팬들 앞에서 승리 뒷풀이를 즐겼다. 그리스 언론 스포르트24는 뒷풀이 이후 홈 팬들의 사랑을 받는 황인범의 모습을 전했다.
언론은 "황인범이 아리스전 이후 올림피아코스 홈 팬들과 셀카 타임을 가졌다"라며 "그는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며 경기 후 그는 관중석의 팬들과 사진을 찍었다. 그는 단 한 명의 팬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큰 관중석의 많은 부분을 일일이 찾아갔다"라고 전했다.
사진 속에서 황인범은 핸드폰을 들고 관중석에 있는 관중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오른편 상단엔 현지 팬과 함께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동양인 팬들도 눈에 띄었다.
황인범의 팬서비스는 K리그 시절에도 유명했다. 대전 시절에 그는 대전 팬들과 자주 호흡하며 지금까지 서포터즈들과 유대 관계를 갖고 있다.
지난 2022시즌 루빈 카잔 소속이던 황인범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잠시 FC 서울 단기 임대를 왔고 단시간에 서울 팬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이제 황인범의 팬서비스는 K리그, 러시아를 넘어 그리스까지 영향력이 커졌다.
사진=스포르트24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