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영국 출신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제프 벡이 세상을 떠났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 다수 매체는 제프 벡이 지난 10일 영국 남부의 서리(Surrey) 내 자신의 집 근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향년 78세.
제프 벡의 홍보 담당자 멜리사 드라기치는 벡의 사인에 대해 세균성 수막염이라고 전했다.
1944년생인 제프 벡은 1964년 데뷔했으며, 1년 뒤 야드버즈에 가입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이후 제프 벡 밴드, 벡, 보거트 & 어피스 등의 밴드를 결성하며 활동했던 그는 1975년 발매한 솔로 앨범 'Blow By Blow'를 통해 연주 음반으로서는 역사상 최초로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9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공연자(Performers) 부문에 헌액되었고, 2015년 롤링스톤지 선정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순위에서 5위에 오르는 등 불후의 명성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3차레의 내한공연으로 인지도가 높은 기타리스트였다. 특히 세월호 참사 직후에 열렸던 두 번째 내한공연 당시에는 노란 리본을 달고 등장했고, 추모의 의미로 투어 당시 다른 나라에서는 연주하지 않은 'People Get Ready'를 연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엠버 허드와의 법정공방에서 승소했던 조니 뎁을 본인의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초청하기도 했다.
그의 별세 소식에 롤링스톤즈의 믹 재거를 비롯해 블랙 사바스의 토니 아이오미 등 많은 이들이 추모의 글을 남겼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