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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의 대행' 체제, 코치는 단 2명…"쉽진 않지만, 이겨내야죠"

기사입력 2023.01.11 22:2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쉽지 않지만, 이겨내야죠."

어려운 상황 속 지휘봉을 잡은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이 각오를 다졌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2-3(28-30, 20-25, 25-16, 25-21, 11-15)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의 연승은 ‘4’에서 끊겼다. 현대건설(53점)과의 승차도 5점차로 벌어지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31득점, 김연경이 24득점을 기록하며 분투했으나 마지막 뒷심이 아쉬웠다. 



경기 후 만난 김대경 감독대행은 “힘든 상황 속에서 1위팀을 만나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수고했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1,2세트 모두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고 내리 패했다. 이에 김 대행은 “초반에 잘 나가다가 후반에 점수를 줬다. 상대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돌아오는 쉬운 공을 완벽하게 받아내지 못했다. 점수를 더 많이 가져가야 할 때 얻지 못한 게 아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로테이션의 변화 없이 3세트에 임했고, 3,4세트 반등에 성공하며 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김 대행은 “고민이 많았다. 전력분석관과 코치와 이야기했는데,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고, 경기 리듬도 크게 나쁘지 않아서 이대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그대로 갔다”라고 전했다. 

현재 흥국생명은 감독과 수석코치 없이 단 2명의 코치만으로 경기를 꾸려나가고 있다. 경기 전 훈련 때 선수들에게 공을 던져주는 것도 김 감독대행의 몫. 김 대행은 “경기 중에 어렵고 힘들 때는 항상 있다. 하지만 선수들과 많이 대화하고 있고, 선수들 스스로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라며 선수들을 믿었다. 




김 대행은 구단이 새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팀을 계속 지휘해야 한다. 구단 프런트의 전술 개입 논란에 권순찬 전 감독과 이영수 전 수석코치가 차례로 팀을 떠났고, 내정됐던 김기중 감독마저 선임을 고사하면서 흥국생명의 새 감독 찾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김 대행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고 해도 방법이 달리 없지 않나. 이겨내야 한다. 시즌은 많이 남았고 경기는 이겨야 한다. 선수단에 파이팅 하자고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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