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오늘 한화와의 경기는 8개 구단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과 전문가들까지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투수전이었습니다.
경기는 9회까지 완투를 한 리즈가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역전 투런홈런을 맞아 역전패하고 말았는데요.
리즈 선수는 국내 데뷔 후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음에도 거짓말 같이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분패를 했습니다. 벌써 4패째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느낌이나 결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으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9이닝동안 던지고 1실점해서 죄송합니다."라는 유명한 사진을 만들어낸 부동의 에이스 봉중근 선수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한데요.
그가 지난 08시즌 이후로 작년 시즌까지 1선발을 맡으며 얻은 별명은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아픈 별명은 역시나 "봉 크라이"죠.
정말 지독하게도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서 QS등의 좋은 피칭을 했음에도 승을 챙기지 못하거나 승리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불펜에게 공을 넘겨줬지만 불펜진이 승리요건에 홀라당 불을 지르는 탓에 승을 놓치게 되면서 생긴 별명입니다.
올 시즌은 이러한 "크라이" 역할을 리즈 선수가 가져간 듯 싶더군요.
봉중근 선수가 시즌 초반 결장함에 따라 1선발 자리를 리즈가 꿰차게 되었고 봉중근 선수가 복귀한 지금까지 쭉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올 시즌 리즈 선수가 기록한 성적은 2승 4패 방어율 3.9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총 8차례 선발로 등판을 했고 총 던진 이닝은 52와 1/3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6.5이닝 정도를 소화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가 기록한 QS횟수는 6번이나 됩니다.
거의 매 경기를 호투하고 있다는 셈이죠.
그럼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을 올리지 못하거나 간혹 승리투수 여건이 돼서 내려와도 불펜진이 승을 날려버리는 상황이 나와 결국은 승은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되니 점점 걱정이 되는군요.
부디 다음 경기에서는 타선의 지원을 팍팍 받아 시원한 승리를 달성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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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리즈 ⓒ 엑스포츠뉴스 DB]
LG 논객 : 永'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