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12 09:57 / 기사수정 2011.05.13 08:44
맨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리그 36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리그 2경기를 남겨둔 현재 첼시에 승점 6점차로 앞서 있는 맨유는 잔여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맨유는 14일 이우드파크에서 열릴 블랙번과의 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일치감찌 우승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맨유에게 있어서 올 시즌 리그 우승은 어느 때보다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리버풀이 보유한 18회 우승 기록을 뛰어넘는 역사적인 시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념비적인 경기에 박지성이 함께할 수 있다면 정말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다. 첼시전 맹활약으로 현지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낸 박지성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며 퍼거슨 감독을 흡족케 했다.
특히 박지성은 블랙번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선발 출전했던 3차례 경기에서 울고 웃고를 반복해왔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떨까.
2005년 9월 24일 맨유 1-2 블랙번
맨유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처음으로 패배를 겪은 경기였다.
박지성은 맨유 데뷔 첫 번째 시즌 에버튼과의 개막전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후에도 줄곧 출전 기회를 잡으며 순조롭게 시즌 초반을 소화하고 있었다.
당시 블랙번전은 4번째 선발 출전이었고 6경기 연속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경기였다. 하지만 맨유는 홈에서 18위 블랙번에게 덜미를 잡혔다.
블랙번의 브래드 프리델 골키퍼는 맨유의 집중 포화에도 연이은 선방쇼를 연출했고 모르텐 감스트 페데르센은 2골을 터뜨리며 블랙번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007년 3월 31일 맨유 4-1 블랙번 (박지성 1골 1도움)
이날 박지성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후반 37분, 당시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슈팅이 프리델 골키퍼를 맞고 되튕기자 박지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시즌 5호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4분에는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솔샤르의 추가골을 도우며 총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리그 14경기 만에 무려 5골을 터뜨리며 이전 시즌 지적됐던 골 결정력 부재를 털어냈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 경기를 끝으로 9개월 동안 종적을 감춰야 했다. 오른쪽 무릎 연골에 이상이 생겨 수술대에 올랐고 270일 후에서야 복귀전을 치렀다.
2010년 11월 28일 맨유 7-1 블랙번 (박지성 1골)
앞선 2경기에서 다소 불운했다면 이날 경기에선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5골을 앞세워 블랙번을 7-1로 대파했다. 박지성도 한 골을 보탰다.
박지성은 전반 23분 웨인 루니와의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2006/07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인 5골 이후 처음으로 5골 고지를 넘었다. 블랙번전에 대한 좋지 않았던 추억을 말끔히 털어냈음은 물론이다.
[사진 = 박지성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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