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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20억 기부'·후크 '횡령→탈세'…달라도 너무 다른 행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1.04 15:3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이승기 음원료 미정산으로 시작된 각종 분쟁에 휩싸인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횡령, 탈세 의혹까지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승기는 20억 원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기부하며 상반된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이승기는 후크 권진영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이사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승기 측은 후크 전현직 이사들이 자신을 속이고 광고모델료 일부를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광고모델료 중 10% '에이전시 수수료'가 광고대행사가 아닌 후크 전현직 이사들이 나누어가졌다는 것.



이에 후크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전속계약서상, 에이전시 수수료를 공제하고 수익을 분배하기로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이후 후크는 이승기와 수익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에이전시 수수료를 전혀 공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반면 이승기 측은 광고모델료 편취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자 "후크가 그제서야 사실을 인정하고 음원료와 별도로 편취한 광고료 및 지연이자 약 6억 3,000만원을 이승기에게 지급했다"고 맞섰다.

앞서 후크는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상당 외에 금일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며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후크로부터 약 50억 원을 입금받은 이승기는 "후크는 아마도 제가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라며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된다"라고 사명을 위해 법적 분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정산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이승기는 지난달 말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찾아 20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더 나은 치료 환경을 마련해 주고 싶다는 이승기의 뜻을 따라 병동을 개선, '이승기 병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후크는 탈세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선희의 콘서트 굿즈 판매 매출액에 대한 부가세 신고를 누락시켰다는 것.

후크 장부에 따르면, 이선희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46회의 콘서트를 개최하며 약 1억 1,000만 원의 굿즈 수익을 올린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카드 매출이었고, 현금 매출은 현금영수증 처리된 매출만 존재했다.

후크 측은 이에 대한 부가세 신고 누락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 현금 결제를 유도한 점, 사적 유용을 했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현금 매출액을 콘서트 후 스태프들 회식 비용이나 금일봉에 사용했다며 "큰 액수가 아니어서 법인 통장으로 관리하거나 세금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세청은 후크와 권 대표의 경비 사적 유용 정황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권진영 대표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후크 법인 카드를 사용해 약 28억 원을 사적 유용한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후크 엔터테인먼트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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