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펠레의 장례식이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미국 CBS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펠레의 장례식이 2일부터 3일까지 브라질 산투스의 산투스FC 홈 경기장에서 진행된다”라고 보도했다.
조문은 한국 시각으로 2일 밤 10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되며, 이후 산투스 거리를 통해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로 운구할 예정이다. 펠레의 시신은 공동묘지로 가는 사이에 그의 어머니의 집을 잠시 들를 예정이다.
펠레는 지난해 30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말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입원해 치료받던 펠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증상 치료까지 받으며 투병하다가 사망했다.
그의 사인은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었다.
축구 황제 펠레는 현역 시절 브라질 대표팀 A매치 경기에 92경기에 출전해 77골을 넣었다. 그가 기록한 77골은 현재 현역 선수로 활동 중인 네이마르와 함께 브라질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3회 들어올린 유일한 축구 선수다.
1958 스웨덴 월드컵, 1962 칠레 월드컵, 1970 멕시코 월드컵까지 세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브라질 우승을 이끌며 브라질 축구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펠레는 자신이 현역 시절 18년간 몸담았던 브라질 프로팀 산투스FC의 연고지에서 영원히 잠들게 됐다. 그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산투스 소속으로 뛰며 660경기 출전, 643골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산투스에서 뛰던 당시 펠레는 FIFA 클럽 월드컵의 전신인 인터콘티넨털컵과 남미 클럽대항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두 차례씩 차지했다.
AP통신은 "수십 년간 전세계 축구 팬들이 펠레의 주소나 본명(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을 정확히 적지 않고 보낸 편지나 엽서, 소포 등이 거의 틀림없이 산투스에 있는 펠레의 사무실로 배달됐다"며 펠레와 산투스의 인연을 설명했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를 지낸 세르지뉴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산투스는 펠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말했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