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2022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릴 수 있을까.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31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울버햄프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을 앞두고 있다.
이 맞대결은 울버햄프턴과 맨유 모두 2022년에 치르는 마지막 실전이다.
맨유는 승점 29점으로 프리미어리그 5위에 위치해 있는 반면, 울버햄프턴은 승점 13점으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무르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데, 황희찬 역시 팀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라도 득점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출전 시간을 좀처럼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리그 11경기에 나와 도움 1개만 기록했다.
다행히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을 16강에 올려놓은 역전 결승포를 터트리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울버햄프턴 복귀 후 바로 열란 지난 21일 리그컵 4라운드에서 도움 1개를 올려 후반기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기세를 탄 황희찬은 지난 27일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에버턴전에서도 선발로 출격했지만 침묵하면서 후반 14분에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2022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황희찬에게 주어져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울버햄프턴이 지난 2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를 임대 영입하면서 황희찬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쿠냐는 겨울이적시장이 공식적으로 열리는 새해 1월1일부터 뛸 수 있다.
또 라울 히메네스, 다니엘 포덴세, 페드루 네투, 사사 칼라이지치가 현재 부상 중이지만 이들이 순차적으로 부상에서 복귀하면 황희찬의 선발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에서 계속 뛰려면 지난달 14일에 새로 부임 훌렌 로페테기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을 필요가 있다. 시즌 마수걸이포 말고는 합격점 받을 방법이 마땅하지 않다.
황희찬이 2022년 마지막을 장식하는 경기에 나와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기록해 주전 경쟁에서 청신호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