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구라, 김성주, 박나래, 안정환, 유재석, 이영자, 전현무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았다.
‘2022 MBC 방송연예대상’이 29일 오후 8시 30분에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대상 후보이기도 한 첫 번째 올해의 예능인상은 김구라에게 돌아왔다. "'라디오스타'가 다음주면 800회 녹화다. 16년이 된다. 맛집을 갈 때 노포가 대접을 받는데 우리 프로그램이 가게로 말하면 노포다. 아무래도 예능이라는 것이 익숙함보다는 신선함에 열광을 하므로 '라디오스타'가 예전 만큼은 눈길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 예능계의 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수요일에 16년 째 장수를 하고 있다. '복면가왕'도 8년으로 400회 녹화를 앞뒀다. 즐겁게 MBC에서 방송을 하고 있어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김국진, 유세윤, 안영미와 모든 게스트에게 지대한 감사를 드린다"며 인사했다.
두 번째 수상자 김성주는 "올해도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앉은 자리가 이경규 형님 옆이다. 처음 예능 시작하고 어리바리할 때 이끌어준 분인데 아직도 형님 옆에 있으면 많이 위축된다. 오늘 내게 많이 물어보더라. 누가 올라올 때마다 저 친구는 누구냐고 묻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내가 왜 이렇게 잘 알고 있나 했더니 '복면가왕'에 1500명이 넘게 나왔기 때문에 그분들 이력을 늘 꼼꼼히 보면서 소개해드려서인 것 같다. 설날이 되면 8년째, 햇수로는 9년째가 된다. 오랜 시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파격 패션으로 등장한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의 박나래는 "올 한해 다리를 크게 다쳤다.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는데 그때만 해도 내가 좀 덜 행복한가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더라. 십자 중에 일자는 남았구나 했다. 여러분의 행복과 웃음을 위해 남아있는 십자 인대 하나도 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신체적인 성장판은 멈췄을지 몰라도 예능 성장판은 열려 있다. 항상 열심히 성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한 명의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은 안정환은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었으나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오래 전부터 기획한 중요한 일정 때문에 참석을 못해 죄송스럽다. '안 싸우면 다행이야', '히든 카타르' 팀이 만든 상이기 때문에 함께 나누겠다. 더 열심히 해 재미와 감동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김성주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대상에 대한 수상 소감을 항상 적어 다니더라. 올해는 대상 타서 읽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다섯 번째 예능인상은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이다.
유재석은 "2부 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 내부적으로 열기가 더해 그런지 실내가 상당히 덥다. 많은 분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조금만 통풍 좀 부탁드린다"라며 배려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올해 '놀면 뭐하니?'를 하면서 많은 일이 있지만 무엇보다 제작진 여러분 너무 고생 많았다. 한주 한주 녹화의 콘셉트가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매주 다른 콘셉트로 1년 내내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너무 고생 많았다"라며 제작진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힘든 시기에 들어온 미주, 미나, 준하 형, 하하, 이경이, 진주까지 합류해 7인 체제가 됐다. 몇 개월이 안 됐다. 우리의 케미 등이 무르익어 갈 날이 다가오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버라이어티가 예능 쪽에서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놀면 뭐하니?'를 비롯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본연의 재미와 새로운 예능인을 많이 배출하는 창구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여섯 번째 예능인상 이영자는 "잘해서 받는 상이 아니다. '전참시'를 대표해 받는다.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고맙다. PD님들, 작가님들 대표해 시청자에게 감사하다. 매니저 송실장에게 감사하다. 매니저분들이 있어 이 프로그램이 탄생됐다. 너무 감사드린다. 송실장, 지금까지는 맛집을 갔지만 다음부터는 멋집으로 인도하겠다"라고 전했다.
전현무 역시 예능인상을 받았다.
전현무는 "올해의 예능인상에 매년 오르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동적이다. 재석, 경규, 국진, 구라 형님이 있는데 늘 같이 대상 후보로 언급되는 게 송구스럽다. 이 자체로 감사한데 사실 이거 하나만 가져가기에는 조금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이경규 씨가 한심하게 쳐다보는데 어쩔 수 없다. 속마음은 올해가 아니면 힘들 것 같아 반드시 받고 싶다"며 대상 욕심을 드러냈다.
이영자는 "혹시 못 받으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물었다.
전현무는 "내가 표정 관리를 못한다. 일단 회식 장소는 잡아놨는데 법카로 돌리겠다. 주위에서 하도 많이 얘기해서 업이 돼 있다가 2부로 들어가면서 침이 마르고 정신이 혼미하다. 어차피 대상은 유재석이라는 말이 있지 않냐. 유재석 씨가 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벌써 기분이 안 좋다. 받든 안 받든 약속한 것이니 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MBC는 ‘놀면 뭐하니’, ‘전지적 참견 시점’,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구해줘 홈즈’, ‘안 싸우면 다행이야’, '호적메이트' 등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청자를 찾았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물 건너온 아빠들’, ‘도포자락 휘날리며’, ‘일타강사’,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미스토리 클럽’,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등 새로운 예능을 선보였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