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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씨맥' 김대호 감독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롤 코치…2년차부터 1위 할 것" [인터뷰]

기사입력 2022.12.29 11:50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2년차부터는 스프링, 서머 전부 1등을 차지할 것"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봉은사역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LCK 감독으로 다시 돌아온 '씨맥' 김대호 감독과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감독의 결심이 돋보였다. 그는 "나는 원래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한다"며 "내 생각엔 나는 롤과 관련해 감독, 코치를 하는 것에 특화된 것 같다. 그래서 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돌아오게 됐다"고 감독으로 돌아온 배경을 털어놨다.

DRX의 롤드컵 우승을 재밌게 봤다는 김 감독. "DRX가 노력도 많이 했고 극적으로 잘해냈지만 운도 잘 따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시즌 광동의 성적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지금은 최하위라고 생각한다. 9, 10등을 경쟁 중이다. 팀 목표는 스프링 6등, 서머는 어떻게 하든 플옵에 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재밌고 친근하고 잘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씨맥' 김대호 감독의 인터뷰 전문이다. 

> 오랜만에 LCK로 돌아온 씨맥 감독. 먼저 인사 부탁드린다

광동 프릭스에 새로 부임하게 된 '씨맥' 김대호라고 한다. 

> 그동안 공백 기간이 길었는데 근황은?


그동안 개인 방송을 하면서 유튜브도 병행했다. 맥문철tv라는 컨텐츠로 팬들과 함께했다. 따로 여행을 다녔다기보다는 나에게 여행은 '소환사의 협곡'이다. 시청자들과 노는 게 나에겐 여행이다. 

> 특히 씨맥 감독의 개인 방송이 큰 인기였다. 맥문철tv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그동안 내가 코치 쪽 일을 했으니 내 능력을 살린 컨텐츠를 하고 싶었다. 어떤 걸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 마침 한문철의 블랙박스가 눈에 띄었다. 그래서 내 이름을 따서 맥문철tv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히트가 됐다. 사람들이 재밌어했고 수위 조절에 실패한 영상들 가운데 유튜브에 아직 안 올라간 영상들도 아직 많다.  

> 개인 방송도 여전히 욕심이 날 것 같다

지금 나에게 당장의 욕심이라 하면 팀 성적이 먼저다. 그래도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걸 즐거워하기 때문에 소통 욕구는 아직 남아있다. 비시즌 쉴 때는 시청자들과 재밌게 놀 계획이다.  

> 그 모든 걸 뒤로 하고 감독으로 복귀했다. LCK 감독으로 돌아온 이유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다. 내 성격상 나는 원래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한다. 나에게 특화된 능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그걸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엔 나는 롤과 관련해 감독, 코치를 하는 것에 특화된 것 같다. 그래서 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돌아오게 됐다. 

> 많은 팀 가운데 광동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걸 지지해주고 나를 필요로 해주는 팀이 좋다. 그게 광동이었고 그래서 재지 않고 바로 선택, 들어왔다.  

> DRX의 롤드컵 우승을 봤을 것 같다. 어떤 감정이었는지

일단 시청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엄청 드라마틱하고 재밌었다. 특히 스토리 텔링도 너무 극적이었다. 최고의 롤드컵 우승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감독 입장에서 인게임적으로 봤을 때 우주의 기운이 DRX를 밀어준 것 같았다. DRX가 노력도 많이 했고 극적으로 잘해냈지만 운도 잘 따른 것 같다. 

> 광동에 합류한 지도 벌써 꽤 흘렀다. 적응은 잘되고 있나?

나쁘지 않다.

> 23시즌 광동 전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당연히 지금은 최하위라고 생각한다. 9, 10등을 경쟁 중이다. 팀 목표는 스프링 6등, 서머는 어떻게 하든 플옵에 가는 것이다. 현재 상위 6개 팀은 멤버가 탄탄한 상황에서 리브 샌박, 농심, 브리온도 생각보다 못하지 않는다. 상위 6개 팀을 제외하면 7, 8, 9, 10등을 나눠 먹는 형국이다. 네 팀이 누가 10등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아직까지 위에 위치한 6팀은 실력의 밸류가 탄탄하고 노련함, 숙련도에서 우리가 밀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만 쌓으면 충분히 상위 팀들의 노련한 선수들을 이길 수 있다. 내년 1년은 힘들겠지만 얻어가는 게 많을 것이다. 

내년, 내가 감독으로 일을 잘했다면 2년차부터는 스프링, 서머 전부 1등을 차지할 것이다. 그래서 2년 계약을 한 것도 있다.  

> 씨맥 감독이 파악한 선수들 장단점은 무엇인가?

선수들 모두 성격이 좋고 침착하다. 

> 23시즌 가장 주목할 챔피언은?

크샨테가 좋은 것 같다. 버프까지 크게 먹어서 좋다. 크샨테가 없으면 아트록스가 현재 탑에서는 좋다. 미드 영향력이 줄었다고 해도 여전히 미드는 미드다.  

> 씨맥 감독이 키운 선수들이 많다. 광동에서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다 기대된다. 아직 꽃봉오리 상태다. 어떻게 성장할지 한 명 한 명 설레고 기대된다. 아직 노베이스, 노데이터이기 떄문에 어떻게 성장할지 상상히 안 된다. 빨리 이들의 성장을 보고 싶다. 어떤 포텐을 터트릴지는 알 수 없다.  

> 광동에 '진실의 방'이 존재한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말해준다면

딥토크 타임을 뜻하는 것이다. 방이 따로 있기보다는 다 같이 피드백을 나누는 과정에서 특정 한명과 더 깊게 이야기를 한다. 그 한 명과 내가 몰입감 있게 인게임 피드백을 진행하다 보니 주변에 벽이 생기는 상황이다. 그걸 '진실의 방'이라고 하는 것 같다.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 어떤 팀을 만들고 싶은가?

싸워야 할 자리를 아는 화끈한 팀을 원한다. 싸울 자리를 아는, 물러서면 안 되는 자리가 있는데 분간을 잘해야 한다.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아는 그런 스마트하고 화끈한 팀을 만들고 싶다.

> 23시즌 목표를 들려달라

보는 이들이 응원할 맛 나는 재밌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 되고 싶다. 능동적이며 살아 있는 팀을 만드는 게 목표다. 

> 23시즌 가장 경계되는 팀은? 우승후보는 어디라고 보나?

현시점에서 아직은 모르겠다. 음, 그래도 우승 후보를 꼽으면 광동 프릭스다.(웃음) 1등, 우승하고 싶다.

> 어떤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재밌고 친근하고 잘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팬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감사하다. 진심으로 고맙고 매 순간 매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전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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