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에 관한 관심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 웹은 28일(한국시간) "맨유는 김민재를 영입할 준비를 꽤 많이 했다"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도 접촉이 있었지만, 맨유를 비롯한 EPL 팀들이 더 관심을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 이적 당시에도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시절 보여준 기량을 인정받아 인터밀란과 스타드 렌, 울버햄프턴 등 여러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았었다.
나폴리 이적 직후 주축 수비수로 자리 잡은 김민재는 세리에A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나폴리의 무패 행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김민재의 이름을 각종 사이트에서 리그 베스트 일레븐의 일원으로 거론했다. 김민재는 활약에 힘입어 지난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까지 선정됐다.
이적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김민재에 다른 유럽 유수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맨유는 김민재의 활약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맨유는 나폴리 중앙 수비수 김민재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를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트도 파견했다”라고 밝히며 맨유가 꾸준히 김민재를 스카우트하며 영입 가능성을 검토한 사실을 전했다.
스포츠 사이트 팬네이션에 따르면 지난 11월 에릭 턴 하흐 맨유 감독이 김민재를 강력하게 원한다는 사실도 언급됐었다.
팬네이션은 당시 “턴 하흐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자신의 안목이 높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는 새로운 수비수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라며 관심 사실을 언급했다.
김민재는 현재 나폴리와 맺은 계약에 5000만 유로(약 680억원)의 바이아웃이 존재한다. 해당 조항은 내년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적용되며,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경우 김민재는 나폴리의 동의 없이 이적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맨유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의지도 충분히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나폴리는 팀 핵심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를 쉽게 놓치지 않기 위해, 바이아웃 삭제 혹은 금액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 측은 이적을 위하여 해당 조항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나폴리24는 “김민재는 바이아웃 삭제를 원하지 않는다. 나폴리와 김민재의 접촉이 있었는데, 재계약 협상의 핵심은 바이아웃 조항이다”라고 언급하며, “김민재는 바이아웃 삭제에 부정적이며, 나폴리는 바이아웃 금액을 7500만 유로(약 1014억원)까지 늘리는 방안으로 설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김민재는 올해 시장가치가 급상승했다. 독일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김민재의 올해 시장가치가 2850만 유로(약 384억원)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으며,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스포츠 역시 김민재는 지난 9월과 비교해 시장가치가 2207만 유로(약 300억원)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