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감독 맞대결의 승패가 갈린 분수령에서 판정 논란이 발생했지만, 이는 정심이었다.
베트남이 27일(한국시간) 하노이 미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B조 3라운드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2연승과 함께 B조 선두로 올라섰다. 말레이시아는 2연승 뒤 1패로 조 2위가 됐다.
베트남은 전반 28분 응우옌 띠엔 링이 헤더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9분 도안 반 하우가 얻은 페널티킥을 꿰 응곡 하이가 성공시켰다. 후반 27분엔 응우옌 호앙 득이 쐐기 골을 넣어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전반 32분 응우옌 반 또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베트남은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실점하지 않고 전반을 마쳤다. 이후 후반전에서 이슈가 발생하며 숫자의 균형이 맞춰졌다.
후반 14분 도안 반 하우와 아잠 아즈미가 말레이시아 우측 측면에서 볼을 경합했다. 페널티 박스 안 골라인 근처에서 아즈미가 볼을 걷어냈고 그 과정에서 두 선수가 넘어졌다.
이후 아즈미가 반 하우를 밟고 일어섰고 주심은 일단 경기를 진행했다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주심은 이후 부심과 대화를 나누며 상황 파악에 나섰고 곧바로 아즈미에게 폭력 행위를 이유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심은 이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수적 열세에서 벗어난 베트남은 여기에 더해 페널티킥까지 얻어 격차를 벌릴 기회를 얻었고 베테랑 센터백 꿰 응곡 하이가 침착하게 이를 성공시켰다.
이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제기됐다. '왜 경기장 밖에서 상황이 발생했는데 페널티킥이 주어졌는가?' 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제정한 축구 규칙 12조 4항 '파울과 불법행위 후 플레이 재개' 항목에 따르면, 볼이 인플레이 상황에서 · 선수가 필드 밖에서 심판, 상대 선수, 교체 선수, 교체된 선수, 퇴장당한 선수, 팀 임원에게 반칙하거나, 교체 선수, 교체된 선수, 퇴장당한 선수 또는 팀 임원이 필드 밖에서 상대 팀 선수나 심판에게 반칙했거나 방해했다면, 플레이는 반칙/방해가 발생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경계선에서 프리킥으로 재개한다.
만약 반칙이 반칙자의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일어났고 직접 프리킥이 주어질 반칙이라면 페널티킥을 부여한다.
반칙이 발생한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경계선이 말레이시아의 페널티 박스 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게 됐다.
이 장면은 결국 경기가 베트남으로 넘어가는 분수령이 됐고 말레이시아는 첫 패배를, 베트남은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사진=ASEAN FOOTBALL SNS, 중계화면 캡쳐, 대한축구협회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