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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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페이지] 로페즈 만한 용병 또 없다

기사입력 2011.05.09 09:43 / 기사수정 2011.05.09 09:43

KIA 기자


[그랜드슬램] 8일 SK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 기아의 선발은 로페즈, 이에 맞붙는 SK는 전병두를 선발로 내놓았다.
 
사실 실력으로 보면 누가봐도 로페즈의 압승이지만, 경기는 종반까지도 알 수 없게 흘러갔다. 기아의 찬스는 번번히 잔루로 끝나고 말았다.

이에 반해 로페즈는 8회, 9회가 되도 1실점으로 막았다.
 
8회 이강철 투수코치가 올라와 투수교체를 하려했지만 로페즈는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듯이 교체를 거부했다. 그리고 정말 로페즈가 스스로 해결했다.
 
계속된 위기 속에도 결국은 위기를 막으며 본인의 가슴을 탕탕 치고 걸어오던 로페즈. 이 때 든 생각은 '아, 오늘 경기는 지더라도 참 감동을 주는 경기다'는 생각이었다.
 
누가 뭐래도 현재 기아의 에이스는 로페즈다. 소화 이닝이나 구위나 제구력 등 실력적인 면에서도 그렇지만 정신력이나 승부사의 기질, 이런 점은 기아의 어린 투수들이 로페즈를 본 받아야한다.
 
이렇게 책임감 강한 용병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오늘 로페즈의 투구에서 오랜만에 '타이거즈의 정신'을 본 것 같아 기쁜 밤이다.
 
[사진 = 로페즈 ⓒ 엑스포츠뉴스]


KIA 논객 :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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