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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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악셀만 3번 김연아, '무대 퍼포먼스'에 집중

기사입력 2011.05.08 07:47 / 기사수정 2011.05.08 07:5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의 쇼트프로그램인 '지젤'이 국내 무대에서 2번째로 선보였다.

김연아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CC 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 2회 공연 1부 무대에서 지젤을 연기했다. 현재 발목 부상 중에 있는 김연아는 첫 날 공연에서 트리플 점프를 시도하지 않고 더블 악셀만 구사했다.

1회 공연을 마친 김연아는 "원래는 트리플 토룹과 살코가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현재 발목 부상 중에 있는 상태라 더블 악셀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공식 대회에서 지젤의 원래 점프 구성은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그리고 더블 악셀로 구성돼있다.

트리플 +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하기 위해 김연아는 긴 활주를 이용한다. 아이스쇼의 링크 크기는 공식 대회 규격링크보다 작은 것이 일반적이고 이번 공연의 링크도 마찬가지다. 김연아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대신 트리플 토룹과 살코를 뛸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목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더블 악셀로 대체했다.

2회 공연에서 김연아는 지젤에서 더블 악셀만 3번 구사했다. 3번의 더블 악셀을 모두 성공시켰고 전체적인 스케이팅과 연기력도 1회 공연보다 부드러웠다.

김연아는 지난 2009년 여름에 열린 아이스쇼에서 2008-2009 시즌 쇼트프로그램인 '죽음의 무도'를 선보였다.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트리플 토룹 +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 등을 모두 소화해냈다. 또한, 흡인력 넘치는 연기까지 선보여 모든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갈라쇼에서 자신의 공식 프로그램을 연기하는 것은 재미있는 도전이다. 하지만, 갈라쇼의 주 목적은 난이도 높은 점프로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니다. 경쟁대회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스케이터의 '끼'를 보여주고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갈라쇼의 특징이다.



대부분의 스케이터들이 갈라 프로그램에 점프의 난이도를 낮추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 여름에 열린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0'에서 스테판 랑비엘(26, 스위스)은 쿼드러플 토룹을 선보이며 관중들을 열광시킨 경우도 있다.

그러나 관객들을 위한 '재미'를 추구하는 갈라쇼에서 점프의 난이도는 큰 의미가 없다. 이번 아이스쇼에 출전한 또 한 명의 여자 싱글 스케이터인 알리사 시즈니(24, 미국)도 2부 공연에서 선보인 '문 리버'에서는 더블 악셀만 두 번 시도했다.

새롭게 공개된 '피버'는 원래 한 개의 트리플 점프가 예정돼있었다. 하지만, 현재 발목 부상 중인 김연아는 점프보다 안무와 스케이팅에 초점을 맞췄다. 부상으로 인해 더블 악셀만 시도한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한층 성숙해진 무대 퍼포먼스로 관중들의 갈채를 받아냈다. 2회 공연에서 한층 집중력이 살아난 '지젤'과 '피버'는 3회 공연에서 다시 한 번 펼쳐진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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