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 영입 과정에서 11년 전 부상까지 체크하며 선수의 몸 상태 확인에 공을 들였다.
한화는 지난 18일 새 외국인 투수 스미스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 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스미스는 2013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까지 캔자스시티, 밀워키,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를 거쳐 5시즌 동안 102경기 191이닝을 소화, 5승11패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했다.
아시아야구 경험도 있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뛴 스미스는 20경기 38⅓이닝 등판해 1승 4홀드 1세이브 37탈삼진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남겼다.
한 가지 우려가 되는 점이 있다면 잦은 부상 전력이었는데, 한화 구단은 "이번 메디컬 테스트를 통해 스미스의 커리어 내 모든 부상을 체크했다"고 자신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한화는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가 현지 전략팀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고, 특히 검사병원을 선정할 때는 MLB 탬파베이 구단에 협조를 요청했다.
한화는 "스미스가 탬파베이에서 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팀 닥터가 히스토리를 잘 알고, 해당 구단이 선수 몸상태를 꼼꼼히 잘 체크하기 때문"이라며 "구단의 원활한 협조로 빠르고 정확하게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MLB 구단 및 일본 세이부 구단에 협조를 요청해 스미스의 데뷔 때부터 지난해까지 부상관련 히스토리를 확인해 11년 전 입었던 부상 부위까지 MRI로 체크했다.
MRI, 초음파 검사 등 부상부위에 대한 디테일한 검사를 진행, 담당의사인 이튼 박사는 "이전 토미존 수술했던 팔꿈치 인대도 좋고, 올해 부상부위도 초음파 확인결과 깨끗히 회복됐다"고 합격점을 부여했다.
스미스는 "오랜만의 선발 복귀인 만큼 설레고 또 책임감을 느낀다. 이미 몸 만들기를 시작했고, 캠프 때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스미스와의 계약 및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미국에 방문했을 때, 스미스가 캠프에 합류하기 전 KBO 타자들의 특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9개 구단 타자들의 영상을 넣은 외장하드를 전달했다.
외장하드에는 전략팀에서 분석한 9개 구단 주요 타자들이 우완 외국인 투수를 상대하는 영상이 담겨 있고, 주요 설명은 자막으로 넣어 스미스의 이해를 도왔다는 후문이다.
스미스는 "겨울동안 미리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공략법을 연구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구단이 전한 자료를 반겼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