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아직 은퇴는 없다..."WC 챔피언으로 계속 뛰고 싶어"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마지막 월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은퇴는 당분간 없을 거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다옌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승리(4-2)를 거뒀다.

극적인 우승이었다. 전반전까지 리오넬 메시, 앙헬 디마리아의 골로 2-0으로 앞섰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막판 킬리안 음바페에게 2골을 얻어맞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메시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지만 음바페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해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프랑스 2, 3번 키커가 실축하면서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 7골 3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득점왕은 음바페에게 밀렸으나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선수로서 이룰 건 다 이룬 메시이기에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지만 메시는 대표팀에 대한 열망을 쉽게 놓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메시는 "대표팀에서 은퇴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나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챔피언으로서 조금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월드컵 트로피를 처음 만져본 소감도 말했다. 메시는 "이 트로피를 봐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는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결국 해냈다. 아르헨티나에 가서 분위기가 얼마나 환상적인지 빨리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트로피는 평생에 걸쳐 원했던 트로피였다. 또한 어릴적부터 꿈이기도 했다"면서 월드컵 트로피 실물을 영접한 것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다음 월드컵에도 메시의 자리는 남아있을 것이다. 메시가 원한다면 아르헨티나 10번은 언제나 메시를 위한 것일 것"이라고 말하며 메시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나올 수 있기를 희망했다.